홀이 농구 골대만큼 크게 보인 날?…3m 이상 퍼트만 7개 성공한 호블란[양준호의 골프투어 인사이드]

양준호 기자 2026. 8. 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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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은 이상할 정도로 타격이 잘 될 때 "날아오는 공이 수박만 하게 보인다"는 말을 한다.

미국 조지아주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치러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호블란은 3m 넘는 거리의 퍼트만 7개나 성공했다. 3m 이상 거리에서 퍼트 성공률이 이번 시즌 17.01%로 31위인데 이날은 스코티 셰플러(미국) 못지않은 클러치 퍼트를 뽐냈다.

이날 호블란이 성공한 퍼트 거리를 모두 더하면 약 43.3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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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PO 투어 챔피언십 첫날 ‘미친 퍼트’
성공한 퍼트 거리 합산 43m, 그린서만 3타 줄여
옛 코치 의기투합 후 눈에 띄게 좋아진 그린 집중력
6월 우승 땐 ‘바이킹 노젓기’, 3년 만 페덱스컵 탈환?
빅토르 호블란이 27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GC에서 벌어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6번 홀 그린 플레이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타자들은 이상할 정도로 타격이 잘 될 때 “날아오는 공이 수박만 하게 보인다”는 말을 한다. 골프에선 홀이 유독 커 보이는 날이 있다고 한다. 과장을 좀 보태면 지름 108㎜인 홀이 농구의 46㎝ 림만 하게 보이는 날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겐 27일(현지 시간)이 그런 날이었다.

미국 조지아주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치러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호블란은 3m 넘는 거리의 퍼트만 7개나 성공했다. 3m 이상 거리에서 퍼트 성공률이 이번 시즌 17.01%로 31위인데 이날은 스코티 셰플러(미국) 못지않은 클러치 퍼트를 뽐냈다.

참고로 3m 이상 거리 퍼트 성공률은 러셀 헨리(미국)가 20.13%로 시즌 전체 1위, 셰플러가 19.37%로 3위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 부문 57위(16.11%)로 명함도 못 내민다.

호블란은 전반에 약 3.7m 거리 버디 퍼트를 3개 넣었다. 7번 홀(파4)에선 8.5m 버디 퍼트도 들어갔다. 막판 18번 홀(파5)에서도 3.7m 버디 퍼트를 넣어 17번 홀(파4)의 스리 퍼트 실수를 만회하며 마무리했다. 호블란은 6언더파 64타로 이 대회 자신의 역대 최소타를 적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다.

이날 호블란이 성공한 퍼트 거리를 모두 더하면 약 43.3m다. PGA 투어 한 라운드 기준으로 개인 세 번째 최장 기록이다. 퍼트로만 얻은 이득 타수가 3.006타로 이날 전체 2위다. 그린에서만 3타 이상을 줄였다는 얘기다.

호블란은 “퍼트 라인을 읽는 데 정말 편안함을 느꼈다. 크게 의심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공 앞에 섰을 때 한 번 보고는 바로 스트로크했다. 공이 시작한 라인을 그대로 타고 홀 안으로 들어가더라.”

호블란은 2023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을 최종 우승했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7년간 태권도를 배워 검은 띠까지 딴 ‘태권 소년’ 출신이다.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 뒤 노르웨이 국기를 두르고 팬들과 ‘바이킹 노젓기’ 세리머니를 펼쳐 또 다른 화제를 모았었다.

PO 1차전부터 옛 코치 조 메이요와 다시 의기투합해 즉시 효과를 보고 있는 호블란은 PO 통산 세 번째 우승과 두 번째 페덱스컵 제패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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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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