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누가 제 동생 좀 찾아주세요"…흐느끼는 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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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 이름이 명단에 없어요. 누가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제발 연락 좀 주세요."
이날 병원 앞에서 만난 남성인 버닐 파리아씨는 "28살 된 동생이 라스와(홍수가 난 지역명)에 있었는데 물이 내려오기 전인 오전 8시까지는 연락이 됐는데 물이 쏟아지자마자 바로 연락이 안 됐다"며 "명단 안에 동생 이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러 왔는데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실망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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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명단, 실종자 사진 보면서 확인…곳곳서 눈물
![[카트만두=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지난 28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시내 북쪽의 대형 병원인 티칭 병원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고 있는 한 여인이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2026.08.29 pjk76@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9/newsis/20260829090156126vvmu.jpg)
[카트만두=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제 동생 이름이 명단에 없어요. 누가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제발 연락 좀 주세요.“
사상 최대의 홍수가 휩쓸고 간 네팔은 슬픔으로 가득 차있었다. 병원 여기저기에선 자신의 가족들을 찾는 간절한 눈길들이 애타게 환자 명단을 훑고 있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시내 북쪽의 대형 병원인 티칭 병원. 지난 28일(현지 시간) 찾은 이곳은 진입도로부터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도로를 따라 넋을 놓고 있는 이들이 줄지어 앉아있는 모습에 이어 나타난 것은 병원 앞마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 그리고 실종자들의 사진과 이름이 쓰인 명단들이었다.
![[카트만두=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지난 28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시내 북쪽의 대형 병원인 티칭 병원에서 실종자 사진들이 담긴 벽보를 바라보는 시민들. 2026.08.29 pjk76@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9/newsis/20260829090156306ypwj.jpg)
이들은 이곳에서 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 명단에 혹시나 연락이 끊긴 자신의 가족 이름이 있을지 연신 유심히 쳐다봤다.
또 사태 수습을 위해 지원을 나온 군인들이 앉은 책상에는 사람들이 모여 각각 실종자들의 이름을 적고 있었다. 한편에는 전화기를 들고 연락하면서 눈물을 흘리거나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이 그득했다.
각국에서 온 취재진들도 이들의 목소리를 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한 여인은 인터뷰 도중 시동생이 실종돼 찾을 수가 없다며 옷깃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다른 여성은 가족들을 얼싸안은 채 큰 소리로 오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카트만두=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지난 28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시내 북쪽의 대형 병원인 티칭 병원에서 버닐 파리아씨가 실종된 동생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08.29 pjk76@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9/newsis/20260829090156448zpem.jpg)
이날 병원 앞에서 만난 남성인 버닐 파리아씨는 "28살 된 동생이 라스와(홍수가 난 지역명)에 있었는데 물이 내려오기 전인 오전 8시까지는 연락이 됐는데 물이 쏟아지자마자 바로 연락이 안 됐다"며 "명단 안에 동생 이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러 왔는데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실망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중년 남성 수먼세레스터 디알리씨는 "동생 가족의 가게가 사고 지역에 있었는데 며칠 전만 해도 가게를 열었는데 홍수 이후 연락도 없고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병원을 세 군데 다녔는데 여기에도 역시 이름이 없다"고 슬퍼했다.
그러면서 "혹시 보신 분이 있다면 이 전화번호로 연락을 달라"며 동생 가족의 사진과 연락처가 담긴 종이를 들어보였다.
![[카트만두=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지난 28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시내 북쪽의 대형 병원인 티칭 병원에서 수먼세레스터 디알리씨가 실종된 동생 가족들의 사진과 연락처가 담긴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08.29 pjk76@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9/newsis/20260829090156603ynkw.jpg)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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