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비핵심 자산 매각…로보틱스·반도체 키운다

이충우 기자 2026. 8. 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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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 부지·물류센터 매각으로 자산 효율화…HMG글로벌 출자 등 미래사업 투자 확대


현대모비스가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는 동시에 로보틱스와 차량용 반도체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휴 부지와 물류센터 등을 매각해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확보한 재원을 미래 신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중 경주 물류센터 매각을 완료했다. 4월 물류업체 대호로지스에 물류센터를 매각했다. 매각가는 80억원대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5월 영남물류센터를 새로 출범한데 따른 자산 효율화 작업 일환이다. 영남물류센터는 기존 아산물류센터와 함께 국내 AS부품 공급을 위한 대규모 물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모비스는 비효율 자산 정리를 위해 울산 산업단지 유휴부지 매각에도 나섰다. 유휴부지인 3만 6000m² 규모 산단 용지와 1800m² 규모 주차장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미래 신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취지에서 체질 개선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램프와 범퍼 사업부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추진 중이다.

대신 미래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로보틱스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중 현대자동차, 기아와 함께 HMG글로벌에 신규 자금을 투입했다. HMG글로벌은 현대차그룹 미래 신사업 투자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법인으로,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핵심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최대주주다. 모비스는 HMG글로벌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에 비례해 유상증자 대금 634억원을 출자했다.

모비스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HMG글로벌 출자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자금 지원을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는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ㆍ기아 미국 공장 등에서 연간 생산량 80%의 초기 수요를 확보해 양산 체제로 순조롭게 전환하며 시장에 안착할 전망이다. 모비스의 경우는 아틀라스에 적용되는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 및 주요 핵심 부품 공급을 목표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로봇부품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했다. 모비스는 "차량 부품 기술을 로봇 생태계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솔루션과 차량용 반도체 등 외부기술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