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텔루라이드 ‘SX AWD’ 삭제…고가 트림 전략 강화

나신혜 기자 2026. 8.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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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심인 미국 시장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트림을 대폭 재편하고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텔루라이드는 올해 1~7월 미국에서 8만5000대 이상 판매된 기아의 핵심 볼륨 모델이다.

기아는 미국에서 브랜드 내 판매 3위인 텔루라이드의 트림 구성을 재편해 평균 판매단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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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개 트림 AWD 전용…사륜구동 원하면 3000달러 추가
텔루라이드 올해 1~7월 8.5만대 판매…핵심 볼륨 모델 수익성 제고
기아의 미국 전략형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더구루=나신혜 기자]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심인 미국 시장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트림을 대폭 재편하고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텔루라이드는 올해 1~7월 미국에서 8만5000대 이상 판매된 기아의 핵심 볼륨 모델이다. 3년 연속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위 5개 트림을 사륜구동으로만 편성하면서 고가 트림과 패키지 판매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기아 미국법인에 따르면 2027년형 텔루라이드 상위 5개 트림은 모두 사륜구동만 제공한다. 10개 트림 중 6번째로 가격이 비싼 SX 트림(4만8790달러, 약 6700만원)의 경우 전륜구동만 지원한다. 이에 따라 SX 트림의 사양에 사륜구동까지 원하는 고객은 3000달러(약 410만원)를 추가해 한 단계 윗 트림인 엑스라인 SX(X-Line SX·5만1790달러, 약 7100만원)를 선택해야 한다.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모두 제공하는 트림은 S와 EX 두 가지다. S 트림의 경우 4만2090달러(약 5800만원)짜리 전륜구동 모델과 4만4090달러(약 6100만원)짜리 사륜구동 모델로 운영된다. 즉 2000달러(약 300만원)만 추가하면 사륜구동 모델을 구매할 수 있지만 SX에서는 이 선택지가 사라진 셈이다.

SX는 주요 편의사양이 집중된 상위 트림이다. 듀얼 선루프와 운전석 메모리 시트, 메리디언 프리미엄 오디오,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 서라운드뷰 모니터링 등 구매자들이 선호할 만한 편의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변경 이후 SX 트림에서는 사륜구동 모델이 사라졌다. 엑스라인 SX를 구매하면 사륜구동과 함께 21인치 휠, 블랙아웃 디자인, 엑스라인 전용 인테리어까지 적용된다. 사륜구동만 필요한 소비자도 관련 패키지를 한 번에 구매해야 하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기아는 미국에서 브랜드 내 판매 3위인 텔루라이드의 트림 구성을 재편해 평균 판매단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2023년 미국에서 11만765대가 판매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듬해에는 11만5504대가 판매됐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약 7% 증가한 12만3281대를 기록했다. 이는 출시 이후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이다.

올해 판매 속도는 지난해보다 더 빠르다. 1~7월 판매량을 단순 연환산하면 약 14만6000대 수준이다.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는 텔루라이드의 트림 구성을 손질해 고가 트림 판매 비중을 높이고 브랜드 전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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