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눈 속이는 ‘투명망토’…사생활 보호 vs. 범죄 악용

이유민 2026. 8. 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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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무늬가 그려진 옷을 입으면 인공지능이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디지털 투명망토'가 등장했습니다.

AI가 사람으로 인식할 수 없는 무늬를 적용한 이른바 '디지털 투명 망토'인데, 수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투명망토에 사용된 무늬는 '적대적 패턴'으로 불리는데, AI가 사람을 구별할 때 활용하는 윤곽과 색상, 질감 정보에 혼란을 줘 사람 감지 확률을 낮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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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정 무늬가 그려진 옷을 입으면 인공지능이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디지털 투명망토'가 등장했습니다.

AI 안경 같은 인공지능 기반 가전제품이 퍼지면서 사생활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범죄자들이 감시를 피하는 데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의류업체가 출시한 옷입니다.

입고 거리를 걸어도 인공지능 CCTV에 감지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이 주변에서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AI가 사람으로 인식할 수 없는 무늬를 적용한 이른바 '디지털 투명 망토'인데, 수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실제 가능한 일인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지금은 AI가 저를 사람으로 인식해 몸에 이런 사각형이 뜹니다.

하지만 특수 패턴을 붙인 옷을 입자 순간적으로 사각형이 사라집니다.

투명망토에 사용된 무늬는 '적대적 패턴'으로 불리는데, AI가 사람을 구별할 때 활용하는 윤곽과 색상, 질감 정보에 혼란을 줘 사람 감지 확률을 낮춥니다.

[이홍주/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 교수 : "(각종 감시장치에)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데 이러한 오탐지나 오인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런 투명 망토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생활 보호를 내세우지만, 범죄자가 CCTV 감시나 추적을 피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 연구에서는 투명망토 패턴이 자율주행차 카메라를 속이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덕진/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AI를 악용하려는 움직임과 그 움직임을 막으려고 하는 사이에서의 '창과 방패'와 같은 구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투명망토 패턴은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사생활 보호와 범죄 악용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투명망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자료제공:캡에이블, 깃허브(AdvReal 연구팀), 미국 메릴랜드대(Tom Goldstein 연구팀), 유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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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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