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결국 ‘역대급 결함’ 터졌다?…세계 놀래킨 ‘역대급 실력’ 뽐냈다 [최기성의 허브車]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6. 8. 2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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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Genesis)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BMW를 넘어 롤스로이스((Rolls-Royce)·벤틀리(Bentley)와 경쟁할 수 있는 '케이(K)-기술력'을 선보였다.

무모하게 흉내만 내면 '역대급 결함'으로 이어지는 럭셔리 브랜드 전용 기술보다 더 완벽하게 적용한데다 한국 전통 달항아리·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신기술까지 채택해서다.

제네시스는 달항아리와 온돌에서 영감받은 디자인과 기술도 GV90에 적용했다.

허정택 제네시스 외장프로덕트디자인팀장도 "GV90는 한국 미학을 대표하는 달항아리에서 출발했다"며 "달항아리처럼 과하게 설명하지 않는 덜어냄으로 정제된 아름다움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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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없는 결함? 기둥 없앤 실력!
한국전통 달항아리·온돌서 영감
K-기술력에 해외서 찬사 쏟아져
역대급 K-기술력을 보여준 네오룬 아치 게이트 [사진출처=제네시스/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모르면 역대급 결함, 알고보면 역대급 실력”

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Genesis)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BMW를 넘어 롤스로이스((Rolls-Royce)·벤틀리(Bentley)와 경쟁할 수 있는 ‘케이(K)-기술력’을 선보였다.

무모하게 흉내만 내면 ‘역대급 결함’으로 이어지는 럭셔리 브랜드 전용 기술보다 더 완벽하게 적용한데다 한국 전통 달항아리·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신기술까지 채택해서다.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 사진 왼쪽부터 제네시스북미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 테드로스 맹기스테(Tedros Mengiste), 현대차그룹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사장,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CCO 겸 CDO 루크 동커볼케 사장 [사진출처=제네시스]
‘역대급 실력’으로 케이(K)-자동차 위상을 뽐낸 주인공은 현대차그룹의 첫 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90이다.

2년 전 공개됐던 콘셉트카 ‘네오룬(NEOLUN)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이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V90은 공개되자마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캐딜락, 링컨, 벤츠, BMW, 아우디, 벤틀리, 롤스로이스를 완전히 압도해 버렸다”, “우주에서 온 슈퍼 럭셔리 SUV”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비결은 콘셉트카에서만 ‘보여주기 식’으로 존재할 것으로 여겨졌던 최첨단 기술과 한국의 전통미를 실제로 적용한데 있다.

네오룬 아치 게이트에 세계가 놀랐다
제네시스 GV90 [사진출처=제네시스]
압권은 GV90 네오룬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차체의 지붕과 바닥을 잇는 기둥) 코치 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다. 콘셉트카에서만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진짜 적용됐다.

B필러는 측면 충돌 하중을 견디고 차체의 비틀림을 잡아주는 핵심 골격이다. 이를 없앤 차체는 강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자동차 설계의 오랜 상식이었다.

강성 보강 없이 멋이나 편리성을 위해 B필러를 없앤다면 ‘역대급 결함이 될 수밖에 없다.

제네시스는 GV90 네오룬에서 B필러를 완전히 없애는 대신 도어 안쪽으로 옮겨 넣고, 경주차량의 롤케이지 원리를 재해석한 구조를 차체 내부에 더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

이대희 제네시스 바디설계실 실장은 “일반 스윙도어를 적용한 GV90 모델도 경쟁차를 앞서는 우수한 차체 강성을 확보했지만, GV90 네오룬은 그보다도 12% 더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GV90 네오룬 내장 [사진출처=제네시스]
해외 매체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은 “코치 도어는 콘셉트카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대부분 양산 과정에서 사라진다”며 “GV90 네오룬은 예외”라고 평가했다.

더 드라이브는 GV90의 코치 도어가 ‘진짜로 적용됐다’고 그간의 기대감을 전하며 “우주에서 온 슈퍼 럭셔리 SUV”라고 표현했다.루프 에어백도 ‘K-기술력’을 뽐내는 데 한몫했다. 차량 전복사고 때 탑승자들을 지켜주는 루프 에어백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확보했다.

제네시스는 각국 법규와 충돌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도로에서 일어나는 사고 3800만건을 들여다본 결과, 발생 빈도는 낮지만 중상 위험이 가장 높은 전복 사고에 주목해 루프 에어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시속 110km로 달리던 GV90이 경사로를 타고 넘어가며 전복되는 순간, 루프 에어백을 포함한 12개 에어백이 빠르게 전개되며 탑승객을 보호하는 장면을 담은 전복 시험 영상도 공개했다.

달항아리처럼 순수미와 정제미 뽐내
달항아리를 닮은 제네시스 GV90 [사진출처=제네시스/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제네시스는 달항아리와 온돌에서 영감받은 디자인과 기술도 GV90에 적용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겸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사장은 GV90 외관에 대해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순수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허정택 제네시스 외장프로덕트디자인팀장도 “GV90는 한국 미학을 대표하는 달항아리에서 출발했다”며 “달항아리처럼 과하게 설명하지 않는 덜어냄으로 정제된 아름다움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V90 외관은 네오룬(NEOLUN) 콘셉트처럼 꾸밈없이 단아한 달항아리(백자대호)를 연상시킨다.

네오룬이라는 차명도 새롭다는 의미의 ‘네오(Neo)’와 달을 뜻하는 ‘루나(Luna)’를 조합해 만들었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내장 [사진출처=제네시스]
조선 후기 백자를 대표하는 달항아리는 둥근 달을 닮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온화한 색감, 유려한 곡선과 볼륨감, 넉넉한 공간감을 추구했다. 단순하지만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

GV90도 꾸밈없이 깔끔하면서 볼륨감이 느껴지는 단아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선과 면을 단순화하고 이음새도 줄이면서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장식을 배제한 효과다.

영국 자동차 매체 카매거진은 “일반적으로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양산차에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지만, GV90는 달랐다”고 밝혔다.

오토 익스프레스는 “(GV90은) 시장을 뒤흔들 거대 럭셔리 SUV”라고 소개하며 한국의 달항아리를 연상시키는 둥글고 정제된 디자인에 주목했다.

한국 전통 ‘온돌’도 GV90에 영감을 제공했다. 제네시스는 4인승 GV90 네오룬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에 온돌에서 착악한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네오룬 콘셉트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제네시스는 GV90을 통해 한국차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를 벤치마킹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디자인 실력과 기술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아울러 한국 전통 문화를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한 실력까지 인정받으면서 자동차 분야에서 한류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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