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스페이스X만 투자한 것 아니었네… 퓨리오사·리벨리온에 1770억 집행

김관래 기자 2026. 8.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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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8월 27일 09시 0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미국 스페이스X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잭팟'을 터뜨린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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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본사 전경. /미래에셋증권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8월 27일 09시 0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미국 스페이스X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잭팟’을 터뜨린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보고서상 확인된 AI 기업 투자액은 스페이스X 투자금의 절반에 가까운 177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그룹은 해외 투자에만 열심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오해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4월 리벨리온이 진행한 프리IPO 성격의 투자 라운드에 약 120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약 1000억원, 미래에셋증권이 200억원을 투자했다. 누적 투자금은 약 1500억원에 달한다.

퓨리오사AI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총 3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지난 2월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구주 약 200억원어치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5월 진행한 프리IPO에서 100억원을 추가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퓨리오사AI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도 맡고 있다.

미래에셋은 해외 혁신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금융그룹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은 2022년부터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하는 투자조합 등을 통해 스페이스X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투자액은 약 2000억원이다.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34달러 수준으로,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올해 2분기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 1조9052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을 모두 앞섰다.

스페이스X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일부 불편한 시선을 이끌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국내에도 성장자금이 필요한 AI·반도체 기업이 많은데, 국내 대표 금융그룹이 왜 해외 기업에만 투자하느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다만 이는 오해일 뿐이라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래에셋그룹이 워낙 투자에 적극적이고, 상대적으로 해외 기업 성과가 더 뚜렷하게 나오다 보니 미래에셋그룹이 해외에만 투자한다는 인식이 생겼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민성장펀드 집행에 따라 미래에셋의 투자 규모도 함께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미래에셋과 국민성장펀드의 연결 고리가 거론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함께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가 앞으로 AI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민간 금융회사의 자금도 함께 들어가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미래에셋 역시 해외뿐 아니라 국내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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