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커스] 두 달 만에 12% 내린 환율...이젠 삼전닉스 원화 매출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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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7월 이후 두 달 간 1550원대에서 1370원대로 12% 떨어졌다. 미 달러화 약세와 수출 기업의 달러 환전 영향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수출로 1억달러를 벌었을 때 환율 2000원 기준 원화 기준 수출액은 2000억원이지만, 환율 1000원 기준 수출액은 1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이에 재정경제부는 환율 하락이 기업 실적 등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내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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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7월 이후 두 달 간 1550원대에서 1370원대로 12% 떨어졌다. 불과 수 개월 전까지 지나친 원화 약세를 우려하던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미 달러화 약세와 수출 기업의 달러 환전 영향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원화 환산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 두 회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환율 변동성 확대가 거시 경제는 물론 주식시장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환율 하락하면 수출 기업 원화 매출 감소 효과
통상 환율 하락은 수출 기업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시각이 있다. 수출 제품의 달러 기준 가격이 올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24년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수출 물량이 1.43% 감소한다고 추정했다.
또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기업의 원화 기준 매출액이 감소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수출로 1억달러를 벌었을 때 환율 2000원 기준 원화 기준 수출액은 2000억원이지만, 환율 1000원 기준 수출액은 1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원화 환산 손실을 메우기 위해 판매 가격을 올리면 주문 물량 자체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재정경제부는 환율 하락이 기업 실적 등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내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 급증 덕분에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로 작년 전체 흑자의 1.5배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상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수출 호조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 올해 성장률이 3.5%까지 상승하고, 반대로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3.2%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반도체 대기업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두 회사가 발표하는 원화 기준 매출이 감소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증시 전반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 이 경우 민간소비에도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은 장점...“경쟁국 환율도 고려해야 유불리 판단 가능”
다만 환율 하락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재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쓰는 수입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또 재경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은 환 헷지(hedge·위험 회피) 전략을 잘 마련해두고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이 당장 큰 리스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환율 변동보다도 수출 경쟁국의 달러 대비 환율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며 “중국과 경쟁하는데 달러 대비 위안화가 원화보다 더 많이 절상됐다면 한국 기업에게는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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