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와중 방산-에너지주 사고팔았다…6월에만 1000회 넘어

송유근 기자 2026. 8. 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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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 계좌에서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6월 에너지, 방산 주식이 1000회 넘게 매매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방송은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의 주식이 광범위하게 거래되면서 이해충돌 우려가 커졌다"고 27일(현지 시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한창 협상하던 6월 중순에는 방산업체 주식 매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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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협상 기간 록히드마틴-엑손모빌 등 매매
일부 종목은 ‘단타’ 거래…이해충돌 우려 커져
백악관 “제3자 금융기관이 독립 운영”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백신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17개 질병이 아닌, 11개 질병에 대해서만 아동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 계좌에서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6월 에너지, 방산 주식이 1000회 넘게 매매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방송은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의 주식이 광범위하게 거래되면서 이해충돌 우려가 커졌다”고 27일(현지 시간) 지적했다.
아라비아해 미군 중앙사령부 관할 구역에서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과 미국 공군 B-52H 스트라토포트리스가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미국 해군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윤리청(OGE)에 제출해 공개된 2026년 6월 주식거래 자료에 따르면, 그는 6월 한 달간 총 1051회 주식을 사고팔았다. 연방 규정상 트럼프 대통령은 1000달러(137만2000 원)를 넘는 주식거래는 신고해야한다. 1000달러 금액 이하 주식 거래가 더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거래 금액은 정확한 액수 대신 구간으로만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여파로 국제유가와 미국 휘발유값이 출렁이는 동안 주로 에너지주 거래에 나섰다. 그는 이 기간 엑손모빌 주식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1~1만5000달러(137만4000원~2058만4000원)어치 매도한 뒤 비슷한 규모로 다시 매수했다. 미국의 대표적 에너지 기업인 셰브런 주식도 세 차례에 걸쳐 매매했다.

24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대형 광고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빠진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아래는 “위대한 승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테헤란=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한창 협상하던 6월 중순에는 방산업체 주식 매매를 진행했다. 그는 6월 12~24일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내믹스, RTX 주식을 사고 팔았는데, 일부 일부 종목은 산 다음 날 다시 파는 ‘단타’거래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공개된 올해 1분기 주식 거래 자료에서도 행정부와 각종 이해관계가 얽힌 주요 기업 관련 주식을 3700건 이상 거래한 것으로 신고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미국 백악관. 신화 뉴시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제3자 금융기관이 투자 계좌를 독립적으로 운용한다”며 “대통령이나 가족이 투자 종목이나 매매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보유 주식을 반드시 처분해야 하는 법은 없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들은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관련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신탁 등을 활용해왔다.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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