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AI 농업 체험하고 귀농 상담받고…어린이부터 예비 귀농인까지 모인 ‘에이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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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토끼에게 먹이를 건네며 눈을 맞췄고, 먹이를 받아먹으려는 토끼 주위로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한 '2026 A FARM SHOW(에이팜쇼) 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부터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도시민, 청년 농업인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찾았다.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가족과 지역 먹거리를 둘러보는 관람객이 섞이면서 행사장은 농업 관련 종사자 중심의 전문 박람회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농촌 체험과 귀농 상담, 먹거리뿐 아니라 데이터와 자동화 기술이 바꾸고 있는 농업 현장까지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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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한 ‘2026 A FARM SHOW(에이팜쇼) 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부터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도시민, 청년 농업인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찾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농촌 공간 재구조화와 인공지능 전환(AX)에 기반한 농산업 혁신 등을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농촌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기계 경로 짜고 가축 상태 살피고…농업 속으로 들어온 AI
올해 전시장에서 눈길을 끈 분야는 AI였다.
AI 미래농업 관련 전시에서는 위성사진 등을 활용해 논과 밭의 경계를 파악하고 농기계가 움직일 경로를 설정하는 기술이 소개됐다. 사람이 일일이 작업 경로를 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활용해 농작업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돼지의 울음소리와 영상, 축사의 온도와 습도 등을 분석해 가축의 이상 여부와 질병 가능성을 살피는 기술도 선보였다. 농촌진흥청과 농업 관련 기관들은 스마트팜과 자동화 장비 등 실제 영농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농의 사례도 소개됐다. 오이를 재배하는 ‘수확의 정석’ 석범진 대표는 외부 기상대와 온실 내부 센서, 배지 저울 등을 통해 온도와 습도, 일사량, 배지 무게와 수분 상태, 양액의 EC와 pH 등을 수집해 재배에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석 대표는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온실 환경과 작물 상태를 확인하고 재배 조건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인의 경험과 감각에 센서와 데이터를 더해 작물 상태를 보다 세밀하게 관리하는 방식이다. 스마트농업 기술이 실제 농가에서 쓰이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농업을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어린 관람객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였다. 논밭과 농기계에 센서와 데이터, 자동화 기술이 더해지면서 농사짓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토끼 먹이주고 놀이터에서 뛰고…가족 체험 공간도
첨단 농업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장에서 조금 벗어나면 어린이를 위한 체험 공간이 이어졌다.
토끼 먹이주기 체험장에는 어린이들이 몰렸고 인근 놀이터에는 어린이집에서 견학 온 아이들이 뛰어놀았다. 농촌이나 동물을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도시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농촌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체험 공간과 함께 전국 각 지역의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하거나 소개하는 부스도 둘러봤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부터 이를 활용해 만든 먹거리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가족과 지역 먹거리를 둘러보는 관람객이 섞이면서 행사장은 농업 관련 종사자 중심의 전문 박람회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전국 지자체 한자리에…귀농·귀촌 상담도
귀농과 귀촌을 고민하는 관람객들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상담 부스를 찾았다.
각 지자체 관계자들이 직접 행사장에 나와 지역의 농업 환경과 귀농·귀촌 지원책, 주거와 교육, 영농 지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지부터 정착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사업까지 현장에서 상담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정착 지역을 정하지 못한 관람객은 여러 지자체의 조건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귀농 지역이나 재배 작물을 어느 정도 정한 경우에는 농지와 주거, 영농 교육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청년층을 위한 창농 정보도 제공됐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가공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온라인과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등 농업을 하나의 사업으로 키우려는 청년들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농산물에서 K푸드까지…먹거리로 넓어진 농업
식품기업과 유통업체들이 마련한 먹거리 부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과와 녹차를 활용한 디저트부터 감자와 다시마를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까지 국내 농산물이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사례가 소개됐다. 전통주와 냉동김밥, 만두, 떡볶이, 김치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도 전시됐다. 농산물을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가공식품과 외식, 유통, 수출 등으로 판로를 넓히려는 농식품 업계의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에게는 토끼에게 먹이를 주고 뛰어놀며 농촌을 접하는 체험장이 되고 가족들에게는 전국 농특산물과 먹거리를 둘러보는 나들이 장소가 된다.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도시민에게는 각 지역의 정책과 정착 여건을 비교하는 상담장이면서 청년들에게는 농업을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의 영역으로 살펴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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