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뻘뻘”…무더위에도 냉방 끄고 달리는 강남 마을버스

이도윤 2026. 8. 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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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한 마을버스가, 냉방을 틀지 못해 '찜통 버스'가 됐습니다.

전기버스 충전소 공사가 중단되면서 버스 전력을 아껴야 하기 때문이라는데요.

그 이유, 전기버스용 충전소를 짓지 못하고 있어섭니다.

올해 전기버스를 늘리면서 충전소도 지으려던 건데, 당장 인근 아파트에서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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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구의 한 마을버스가, 냉방을 틀지 못해 '찜통 버스'가 됐습니다.

전기버스 충전소 공사가 중단되면서 버스 전력을 아껴야 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촌과 코엑스를 잇는 마을버스.

에어컨은 안 나오다시피 하고, 내부 온도는 33도가 넘습니다.

[버스 기사 : "(지금 냉방) 2칸 정도로. (원래는) 8칸 정도 나올 거예요."]

기사도, 승객도, 찜통 속에서 한참을 가야 합니다.

[마을버스 승객 : "평상시에 전기차 안 탔을 때는 시원했는데 (오늘은) 후덥지근하네요."]

[마을버스 승객 : "(바람이) 잘 안 나와요. 나오긴 나오는데 약하게 나오네요."]

결국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지금 안 튼 것 아닌가요? 틀었나요? (튼 거예요.) 아 그래요? 조금 더 세게 해주시면…."]

올여름 이 버스는 '절전' 모드로 운행해야 했습니다.

[마을버스 승객 : "(냉방 안 나온 지) 한 20일? 한창 더울 땐 내 개인 선풍기 틀었어야 해요."]

그 이유, 전기버스용 충전소를 짓지 못하고 있어섭니다.

버스들이 쓰려던 충전소입니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고 있고 포장도 떼지 못한 채 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기버스를 늘리면서 충전소도 지으려던 건데, 당장 인근 아파트에서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충전소 인근 건물주/음성변조 : "화재 위험도 있고 저기 (배터리가) 중국산이잖아요. 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면)…."]

새 충전소를 지을 때까지, 버스 충전을 하려면 경기도 차고지로 가야 합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원래대로) 열 탕을 뛸 수가 없어요. 충전을 안 해서. 탕수가 하나씩 까지는 거예요. (원래) 열 탕이면 아홉 탕으로."]

전기를 아끼려면 운행 횟수를 조정해야 하고, 피해는 오롯이 승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음성변조 : "공공으로 타는 버스에 그런 것 좀 하자고 하는 건데, 그런 게 어딨어요. 아파트에도 다 전기 충전소 만들어놓는데."]

충전소를 지을 대체 장소는 마련됐지만, 버스 노선과 떨어져 있어 운행 감축 등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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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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