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청라 시대’ 코앞…9월 본사 이전 준비 막바지

정봉오 기자 2026. 8.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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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서해구 청라국제도시로의 본사 이전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본사를 서울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첫 사례로, 통합데이터센터 인력을 포함하면 4000여 명이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에서 근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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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서해구 청라국제도시로의 본사 이전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첫 단추를 채운 통합데이터센터 이전 사례를 토대로 근무지가 바뀌는 직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며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청라 시대를 열어 인천 민생경제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향토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오는 9월부터 단계적으로 본사를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10개 관계사 소속 임직원 22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본사를 서울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첫 사례로, 통합데이터센터 인력을 포함하면 4000여 명이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에서 근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근무지가 달라지는 직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통근 버스 등 여러 지원책을 살펴보며 이전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 이전 사례를 토대로 직원 의견을 수렴하며 지원 방안들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하나금융은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을 3단계로 나눠 통합데이터센터 이전(1단계), 하나글로벌캠퍼스 준공(2단계), 그룹 본사 준공(3단계)까지 마쳤다.

인천자유경제구역청(인천경제청)에 따르면 하나금융 본사 이전은 2012년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첫발을 뗐다. 이후 하나금융은 올 5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m² 규모의 그룹 본사 준공까지 15년을 투자했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은 청라 이전에 따른 인천의 향후 10년간 직간접 경제 유발 효과를 약 3조4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약 1만5000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법인지방세·지방소득세 등을 포함한 약 4200억 원의 세수 확대를 예상했다. 협력기업 유입과 생산·부가가치 유발 등을 포함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약 3조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은행은 본사 이전을 한 달가량 앞둔 이달 14일 인천 지역 서민·청년·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혁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천광역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 중 하나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인천시가 지역 신성장동력 핵심 분야 유망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2000억 원 규모의 인천 유니콘 펀드 결성이다. 하나은행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 시민의 금융 부담을 줄이는 금융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지역 금융 취약계층을 돕는 포용금융도 활성화했다. 금융 전문가가 이동과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금융 접근성을 높인 ‘하나 행복드림(Dream) 버스’ 사업이 대표적이다. 하나금융은 인천 전역에 촘촘한 상생 금융망을 구축하고 지역 맞춤형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은 단순히 일터를 물리적으로 재배치하는 수준을 넘어 임직원들의 근무 방식과 기업의 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과 지역사회, 임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의 변화를 이끌어 그룹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내실 있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지역은행의 역할은 단순히 지역에 영업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시민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금융을 가장 먼저 고민하고, 지역의 미래에 함께 투자하는 것”이라며 “하나은행은 인천시의 정책에 발맞춰 인천의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향토은행으로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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