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원 스카이’ 전략 제시⋯ AI로 항공엔진 개발 속도 개선

천원기 기자 2026. 8. 28. 15:5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전남 여수시에서 진행된 ‘가스터빈 심포지엄 2026’에서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이 미래 항공엔진 개발 패러다임 ‘원 스카이’를 설명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 기술개발에 인공지능(AI)과 신기술을 접목해 무인기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엔진 개발 전략을 내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일 전남 여수시 소노캄에서 열린 ‘가스터빈 심포지엄 2026’에서 유·무인 항공전력이 공존하는 미래를 겨냥한 ‘원 스카이’ 항공엔진 개발 패러다임을 소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원 스카이는 고성능 전투기 등 기존 항공엔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무인기·드론 등 새로운 항공체계 개발에 활용하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개발 방식을 다시 기존 엔진 사업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의미한다.

무엇보다 최근 전장에서는 고가의 전차나 미사일 등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와 드론으로 공격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무기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고성능 항공전력과 함께 가격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춘 무인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특별강연에 나선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기존 항공엔진 개발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새로운 엔진 개발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7년간 수십 종의 항공엔진을 개발하고 양산하면서 다양한 기술적 경험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낮추고, 새로운 엔진을 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금까지 엔진 시운전을 1만회 이상 진행하면서 1000건이 넘는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축적했다고 설명한다. 항공엔진 소재와 관련해서도 약 3만5000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3D 프린팅과 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개발 효율을 높이는 작업도 추진한다. 미국과 베트남 등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과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해 엔진의 품질과 생산비용, 납기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도 갖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 시장을 겨냥한 엔진 개발 성과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정부 주도로 국내 독자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5500파운드급 저피탐 무인 편대기용 터보팬 엔진과 1400마력급 중고도 무인기용 터보프롭 엔진 시제를 공개했다.

향후에는 스텔스 무인기에 적용할 1만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차세대 전투기용 첨단항공엔진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KF-21 등 차세대 전투기에 적용할 수 있는 항공엔진 기술 확보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항공엔진 개발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엔지니어스’에 수십 년간 축적한 항공엔진 데이터를 학습시켜 설계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엔진 시험에 실패할 때마다 수십억원의 비용과 최소 몇개월의 시간이 추가로 소모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개발 체계가 필요하다”며 “급변하는 미래 항공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