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신차 100종 꺼낸 이유…시장 '빈틈' 메운다

곽호준 기자 2026. 8. 28.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100종 이상의 신차와 개선·파생 모델을 투입한다. 단순히 기존 차종을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차급과 고성능, 픽업트럭까지 제품군을 넓혀 글로벌 판매 555만대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7종 이상의 N 신모델을 추가하고 판매 지역을 40개 이상 시장으로 확대해 연간 판매량을 현재 약 2만대에서 1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사장)은 "현대차의 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며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는 한편 신규 차급과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진출 차급·고성능 라인업 확장…성장 동력 다변화 추진
권역별 맞춤형 제품 전략…글로벌 시장점유율 6% 정조준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사장)가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현대차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100종 이상의 신차와 개선·파생 모델을 투입한다. 단순히 기존 차종을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차급과 고성능, 픽업트럭까지 제품군을 넓혀 글로벌 판매 555만대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대차가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100종 이상의 신차가 출시된다. 여기에는 완전변경과 상품성 개선 모델을 비롯해 신규 파워트레인, 파생 모델 등이 포함된다. 동일 모델의 권역별 중복 출시는 제외한 수치다. 이 가운데 신규 모델·세그먼트 진입만 18종 이상이다.

▲ 판매 555만대 키울 '빈틈'…신차로 절반 이상 채운다

신차 공세는 향후 8개월 내에 본격화된다. 주요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기존 주력 차급 외로 영역을 넓힌다. 현대차가 분석한 글로벌 시장 가운데 현재 점유율이 낮은 영역은 약 2600만대 규모로 전체 산업 수요의 29%에 달한다. 보디 온 프레임 차량과 대형 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목적차량(MPV)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410만대인 글로벌 판매량을 2030년 555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장분의 절반 이상을 신규 세그먼트와 신차 라인업에서 확보한다.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4.7%에서 6%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신차를 기존 고객의 교체 수요를 흡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2026 인베스터 데이'를 맞아 전시한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차 'GV80 하이브리드'의 외관./현대차

권역별 투입 규모도 상당하다. 북미에서는 제네시스 22종을 포함해 58종을 투입한다. 한국은 제네시스 22종을 포함한 총 49종, 유럽은 제네시스 16종을 포함해 41종, 인도 26종, 중국 22종이다. 여기에는 이미 공개한 신형 아반떼와 유럽을 겨냥한 소형 전기 SUV '아이오닉 3'가 포함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투싼(하이브리드 포함)을 비롯해 소형 SUV와 보디 온 프레임 차량, 대형 상용 밴 등 시장 특성에 맞춘 모델이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 북미 EREV·유럽 EV…지역마다 신차 달라진다

파워트레인 전략도 지역별로 다르다. 북미에서는 하이브리드(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전면에 내세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10종 이상의 하이브리드를 갖추고 현지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을 50%까지 높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차의 첫 EREV도 미국에서 출시한다.

EREV의 첫 주자는 '싼타페'다. 총주행거리 600마일(약 966㎞) 이상을 확보하고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현지 생산한다. 배터리와 모터를 중심으로 주행하면서 배터리 잔량이 줄면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전기차(EV)와 유사한 주행감과 가속 성능을 갖춘 동시에 장거리 주행과 충전에 대한 부담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의 외관./현대차

유럽에서는 EV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SUV와 경상용차(LCV) 영역에 전동화 모델 5종을 새로 투입해 시장 커버리지를 85%까지 높인다. 아이오닉 3를 비롯해 B세그먼트 전기 SUV와 대형 전기 SUV, 전기 밴 등 새로운 제품군을 채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유럽 EV 판매량을 지난해 기준 11만6000대에서 2030년 42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 고성능 N 브랜드로 빈칸 채운다…스포츠카까지 영역 확대

고성능 브랜드 'N'도 대대적인 신차 공세에 나선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7종 이상의 N 신모델을 추가하고 판매 지역을 40개 이상 시장으로 확대해 연간 판매량을 현재 약 2만대에서 1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약 30%인 글로벌 고성능 시장 대응 범위도 60% 이상으로 높인다.

현재 N은 i20 N과 i30 N, 엘란트라 N,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등 5종이 마련돼 있다. 향후 라인업은 엔트리 전륜구동(FF) 모델을 비롯해 후륜구동(FR)·후륜 기반 사륜구동(AWD), SUV, 볼륨 전기차, 프리미엄 SUV, 스포츠카·럭셔리 GT 등으로 확대된다. 현대차가 아직 진입하지 않은 FR과 AWD 영역은 글로벌 고성능 시장의 22%를 차지한다. N의 판매 외연을 넓혀 연간 1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이유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의 드리프트 모습./현대차

N과 N Line 사이에는 '하이 볼륨 퍼포먼스' 제품군도 신설한다. 기본 모델과 파워트레인·부품을 공유하면서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해 N보다 대중적인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한다. 디자인 중심의 N Line보다 주행 성능을 강화한 라인업인 셈이다. 지난해 N Line 판매량은 약 16만1000대로 N보다 훨씬 큰 만큼 두 제품군 사이의 수요를 흡수해 고성능 사업의 판매 규모와 수익성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스포츠카 영역으로의 진입도 관심을 모은다. 현대차는 스포츠카·럭셔리 GT를 N이 아직 진입하지 않은 시장으로 명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후륜구동 고성능 콘셉트카 'N 비전 74'의 양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 아반떼 N을 기반으로 한 2도어 쿠페가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현대차가 미국에서 'HYUNDAI COUPE' 상표를 다시 출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다만 현대차는 이들 모델의 양산 여부나 구체적인 차명·파워트레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 픽업부터 중국 전용차까지…'현지화' 승부

인도와 중국에서는 현지 수요에 맞춘 신차를 늘린다. 인도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와 레벨2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갖춘 콤팩트 전기 SUV와 내연기관 중형 SUV를 투입한다. SUV 판매 비중이 이미 70%에 달하는 만큼 신차를 앞세워 현지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사장)가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현대차

중국에서는 현지 전용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B세그먼트 전기 SUV와 C세그먼트 EV·EREV를 추가한다. 이후 D세그먼트까지 제품군을 넓혀 2030년 판매량을 50만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북미에서는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보디 온 프레임 영역에도 진출해 중형 픽업트럭 등 새로운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신차 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산능력도 늘린다. 오는 2030년까지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한국 20만대, 반조립(CKD) 25만대 등 글로벌 생산능력을 총 127만대 확충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사장)은 "현대차의 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며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는 한편 신규 차급과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