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익성 해법은 ‘고급화’···제네시스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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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체질 강화에 나선다.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플래그십·전동화·고성능 모델을 확대하는 동시에 독립적인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현대자동차와의 차별화를 뚜렷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SUV GV90과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등을 앞세워 현대차와의 간격을 넓히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상품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는 새로운 10년을 맞아 GV90을 비롯해 하이브리드·EREV와 마그마 등으로 럭셔리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4분기에 스페인, 내년에는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폴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5개국에 추가 진출하고 향후 인도와 아세안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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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판매 35만대·40개국 진출 목표···리테일 거점도 270곳 이상
고가·고부가車 비중 확대···현대차 판매 믹스·수익성 개선 ‘핵심축’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제네시스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체질 강화에 나선다.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플래그십·전동화·고성능 모델을 확대하는 동시에 독립적인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현대자동차와의 차별화를 뚜렷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대차 브랜드 자체의 상품성과 가격대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제네시스로서도 한 단계 더 높은 시장을 겨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현대차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상품성만으로도 차별화가 가능했지만, 최근 현대차 역시 대형 SUV와 고급 편의사양을 확대하며 고급화하고 있어서다. 이에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SUV GV90과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등을 앞세워 현대차와의 간격을 넓히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상품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고급화는 브랜드 차별화를 넘어 현대차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현대차 이익률이 기아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SUV·대형 SUV와 전동화에 이어 제네시스를 수익성 개선 핵심 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 GV90·마그마 전면에···제네시스 '럭셔리' 색깔 짙어진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며 2031년 300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인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고가 럭셔리 시장에서는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에 대한 럭셔리 소비자들의 구매 선호가 높다는 점도 제네시스에는 기회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이에 맞춰 세단과 SUV 중심이던 기존 제품군을 전동화와 고성능까지 넓힌다. 올해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양산 모델인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마그마'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최상위 전기 SUV인 GV90도 선보인다. 향후에는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HEV)와 EREV(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까지 추가해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확대한다.
특히 대형 SUV 수요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는 전동화와 SUV를 결합한 모델들이 판매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GV90은 제네시스가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브랜드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를 가늠할 모델로 꼽힌다. 단순히 기존 GV80보다 큰 SUV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제네시스가 보유한 디자인과 기술, 고객 경험을 집약한 플래그십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GV90에는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 스위블링 시트 등이 적용된다. 탑승자가 차량 내부에서 느끼는 공간과 감성 경험도 차별화한다.
고성능 역시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중요한 축이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고성능 모델을 확대하고 마그마 GT와 GT3 등 콘셉트도 선보였다. 단순히 출력이 높은 차량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차량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는 현대차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최근 현대차는 대형 SUV를 비롯해 첨단 편의·안전사양과 고급 소재 적용을 확대하며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의 상품 수준이 높아질수록 제네시스는 단순히 '현대차보다 비싼 차'에서 벗어나 제품 성능과 디자인, 브랜드 경험 자체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제네시스가 GV90처럼 기존보다 높은 시장을 겨냥하는 플래그십과 마그마 같은 고성능 모델을 동시에 확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같은 그룹 내에서 상품 고급화 경쟁을 벌이는 대신 제네시스가 한 단계 높은 럭셔리 영역으로 이동해 브랜드 간 간격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 2030년까지 현재 대비 50% 외형 확장

현재 글로벌 24개 이상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앞으로는 판매 지역도 더욱 넓힌다. 현대차는 2030년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를 35만대까지 늘리고 진출 시장 역시 4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히 새로운 국가에 차량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독립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판매망과 브랜드 공간을 함께 확대한다.
고객 접점 확대가 대표적이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리테일 거점을 현재보다 50% 늘어난 27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의 제네시스 수지를 비롯해 제네시스 디자인 캘리포니아, 제네시스 시드니 등 주요 국가에서 독립적인 공간을 통해 차량 구매 전후의 경험까지 현대차와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럭셔리 자동차는 차량의 성능이나 상품성만큼 브랜드를 접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제네시스가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직접 경쟁하기 위해서는 판매·서비스 과정에서도 이에 걸맞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리테일 거점 확대가 단순한 판매망 확충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제네시스의 성장이 수익성 개선과도 연결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인베스터데이에서 완성차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영역으로 SUV·대형 SUV·MPV, 하이브리드·전기차·EREV 등 전동화 차량과 함께 제네시스를 제시했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와 마그마 역시 수익성을 뒷받침할 주요 상품군으로 분류했다.
제네시스는 대중 브랜드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판매 비중이 커질 경우 현대차의 평균판매가격과 판매 믹스 개선에 기여할 여지가 크다. 특히 GV90이나 GV80 하이브리드, 마그마 등 고가 차종이 판매 확대를 이끌 경우 단순히 제네시스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는 새로운 10년을 맞아 GV90을 비롯해 하이브리드·EREV와 마그마 등으로 럭셔리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4분기에 스페인, 내년에는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폴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5개국에 추가 진출하고 향후 인도와 아세안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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