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800만 돌파 코앞.. 23일째 멈추지 않는 흥행 질주

홍성민 2026. 8. 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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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3일째 정상 수성…800만 관객 돌파 초읽기
아이맥스 필름 촬영으로 극장 관람의 몰입감 극대화
대작 쏠림 심화 우려…다양한 영화 상영 환경 과제로
[지데일리] 극장가의 판도가 다시 한 편의 대작을 중심으로 요동치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이후 단 한 차례도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8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압도적인 영상미와 사운드, 아이맥스 상영관을 겨냥한 제작 방식이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면서 올여름 극장가의 흥행 흐름을 사실상 주도하는 모습이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전날 1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매출액 점유율 61.4%로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개봉한 이후 23일 동안 하루도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은 셈이다. 누적 관객 수는 780만6000여 명까지 늘어나 조만간 8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디세이’의 흥행 배경에는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관람해야 한다는 관객들의 욕구가 자리하고 있다. 고전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긴 전쟁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연기하며 장대한 모험과 인간적 고뇌를 동시에 표현했다.

특히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대형 상영관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대한 전투 장면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정, 웅장한 음악과 음향 효과가 결합하면서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을 강화했다. OTT 서비스 확산으로 극장을 찾는 이유가 약해진 상황에서 대형 화면과 고품질 음향을 앞세운 작품이 관객들의 선택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주연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 역시 흥행에 힘을 보탰다. 익숙한 고전 서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면서 원작을 모르는 관객에게도 접근성을 높였고, 영화의 규모를 체감하려는 관객들이 특수 상영관으로 몰리면서 입소문도 빠르게 확산됐다. 아이맥스와 같은 프리미엄 상영관이 영화 흥행의 주요 소비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오디세이’의 흥행은 극장 산업에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는다는 우려 속에서도 극장에서만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는 높은 지불 의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대작에 관객이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진다면 중소 규모 영화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상영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극장가의 회복세가 산업 전반의 활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흥행 대작과 다양한 작품이 공존할 수 있는 상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전날 3만4000여 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829만7000여 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디세이’가 800만 관객을 넘어 어디까지 흥행 기록을 확장할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