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광’ 하지원 “생애 첫 극단적 다이어트, 2주간 굶다시피 했다”[인터뷰]

이승미 기자 2026. 8. 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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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과 하지원이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 하고 인생의 밑바닥에서 서로를 마주한다.

9월 2일 개봉하는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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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해와달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류승룡과 하지원이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 하고 인생의 밑바닥에서 서로를 마주한다. 가장 혹독한 계절을 함께 통과하는 부부의 처절한 연대를 그린 영화 ‘비광’을 통해서다.

9월 2일 개봉하는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벼랑 끝에 몰린 딸을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류승룡과 거친 욕설과 상처투성이 외형 속에 진한 온기를 품은 하지원은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지탱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이끈다.

●“여배우의 삶, 깊이 공감”

하지원에게 이번 작품은 유난히 기다림이 길었던 작품인 만큼 애정도 남다르다. 출연을 확정한 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크랭크인이 1년이나 지연됐고, 모든 촬영을 마친 뒤에도 극장 여건 등 여러 사정으로 개봉까지 5년이 걸렸다. 그럼에도 하지원에게 초조함이나 부담감은 없었다.

“전 제가 한 번 결정하면 후회하지 않고 직진하는 편이거든요. 사실 ‘비광’을 만나기 전 배우로서 고민이 참 많았던 시기였어요. ‘비광’을 만난 후 상처와 고민을 품은 남미라는 인물의 마음을 오랜 시간 헤아리며 저 역시 굉장히 위로됐죠.”

하지원이 남미에게 더욱 공감했던 배경에는 ‘배우’라는 공통 분모가 있었다. 화려함 뒤에 책임감과 중압감을 안고 살아가는 배우의 삶과 맞닿아 있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물론 저는 남미처럼 큰 추락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여배우 하지원’으로 살아가며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이나 책임감에 대해 늘 고민해 왔어요. 하나하나 조심하게 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그 마음을 알기에 남미에게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죠. 사실 저는 의외로 T형(이성적인) 사람이라 배우로서 어떤 시련이 닥치면 명상하며 냉정하게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편이에요.”

사진제공|플레이그램
●“26년 만 음악 방송, 너무 떨렸다”

하지원이 그려낸 남미는 화려했던 톱스타 시절부터 나락으로 떨어진 8년 후 모습까지 극적인 대비를 보인다. 외형적, 감정적 차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파격 변신을 감행하기도 했다.

“톱스타일 때는 화려한 면을 최대한 강조했다면, 추락한 8년 후에는 일부러 탈색해 머릿결을 상하게 만들고 피부도 거칠게 만들었어요. 생활에 찌든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살도 뺐어요. 2주 동안 거의 굶다시피 하며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어요. 살면서 그렇게 다이어트를 해본 건 처음이었어요.”

연기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 ‘26학번 지원이’를 통해 실제 대학생들과 캠퍼스 생활을 함께하는 등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정 조회수 달성 공약을 지키기 위해 23년 만에 음악방송에 출연해 과거 발표한 노래 ‘홈런’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너무 떨렸어요. 몸의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음악방송 녹화 전 사흘은 침대가 아니라 소파에서 잤다니까요. 어릴 때는 춤을 더 잘 췄는데, 그때만큼 못한 것 같아 속상했어요. 무대 한 번 서니까 몸이 다 아프더라고요. 그래도 현장에서 어린 아이돌 친구들이 반갑게 인사해 줘 신기하고 즐거웠어요. 코르티스 친구들, 참 잘생겼더라고요.(웃음)”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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