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이슈 알려줘] ‘저소득층 5만원 더’ 기초연금 개편안 발표 돌연 취소… 반발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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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저소득 노인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하후상박' 방식의 기초연금 개편안을 준비 중인 보건복지부가 사전 브리핑 직전에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개편안은 저소득층에게 월 최대 5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노인들의 수급액과 수급 범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기초연금은 소득하위 70% 노인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는데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더 지원하는 형태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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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저소득 노인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하후상박’ 방식의 기초연금 개편안을 준비 중인 보건복지부가 사전 브리핑 직전에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개편안은 저소득층에게 월 최대 5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노인들의 수급액과 수급 범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수급 대상 축소에 따른 반발 여론을 의식해 발표를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초연금은 소득하위 70% 노인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는데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더 지원하는 형태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가 마련한 개편안은 현행 ‘65세 이상 소득하위 70%’라는 수급률 방식 대신 기준중위소득을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는 소득하위 70%의 모든 수급자에게 같은 액수(단독 가구 기준 월 34만9700원)를 준다.
선정기준은 내년도 기준중위소득 90%에서 시작해 2028년 86.6%, 2029년 83.3%, 2030년 80%로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이 주요하게 거론된다. 저소득층 보장은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노인에게 돌아가는 지원을 줄이는 식이다.
지급액도 소득 구간에 따라 차등화할 방침이다. 기준중위소득 20% 이하는 현재 월 35만원에서 2028년까지 40만원으로 올린다. 20~40%는 2027년 35만9000원, 2028년 36만7000원으로 인상하고, 40% 초과부터 선정기준 이하까지는 지급액을 35만원으로 동결한다.
하지만 복지부가 이같은 개편안 사전브리핑을 전격 취소하면서 해당 안이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브리핑 취소는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추측이 이어진다.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상황에서 기초연금 개편이 기존 수급자의 혜택 축소로 받아들여져 고령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8.9%로, 취임 후 처음 30%대로 내려왔다. 이미 한 차례 브리핑 일정이 번복된 바 있어 정 장관이 출입기자단에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하는 일도 있었지만, 또다시 발표 일정을 취소하면서 이런 사과가 무색하게 됐다.
복지부가 복지제도 개편을 미룬 건 처음이 아니다.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직장가입자의 보수 외 소득에 대한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추진하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돌연 논의를 취소한 바 있다. 이 역시 보험료 부과 확대로 여론 반발을 의식해 논의를 미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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