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發 훈풍에 일제히 상승… 나스닥 1.57% 올라

유진우 기자 2026. 8. 28. 0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7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기술주 전반에 걸쳐 강력한 매수세가 확산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비율이 예상보다 적다는 뜻으로,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긴축 경계감 속 기술주 약진
AI 수익성 우려 완화
잭슨홀 미팅에 촉각

27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기술주 전반에 걸쳐 강력한 매수세가 확산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67포인트(0.20%) 오른 5만3568.5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55.17포인트(0.72%) 상승한 7730.87을 기록했다.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 지수는 411.15포인트(1.57%) 급등한 2만6541.35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8.74%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2028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7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44%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엄청난 수치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내놓은 사업 확장 계획도 투자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를 넘어 전통적인 중앙처리장치 시장까지 장악력을 넓히고 있다. 그는 전날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에 차세대 중앙처리장치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 수백만 개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약 130억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즐겨 찾는 오픈소스 플랫폼 기업 허깅페이스를 인수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다른 주요 기술 기업들도 호실적을 뽐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3% 올랐고, 인텔과 SK하이닉스도 각각 3%, 1% 상승했다.

특히 AI 관련주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 기업들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영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지분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며 주가가 12% 넘게 폭등했다.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오크타 역시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각각 20%, 19% 뛰었다. 사람 도움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해킹 위협을 막아내는 자율형 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며 AI 거품 논란이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전략가는 AI 열풍은 아직 끝을 논하기 이르며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자산관리 임원 역시 빅테크 기업들이 보여주는 기초 체력과 수익 창출 능력이 매우 튼튼하다고 분석했다.

멜리사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기술주와 비기술주 사이 상관관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정 종목이 급등락하더라도 시장 전체가 흔들리지 않아 전반적인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제 투자자 시선은 미국 와이오밍주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고 있는 경제정책 심포지엄 이른바 잭슨홀 미팅으로 쏠리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글로벌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향후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투자자들은 이곳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워시 의장이 장기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뛰는 현상을 막기 위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매파적 발언이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돈줄을 죄는 통화 긴축 정책을 선호하는 태도를 말한다.

실제로 연준 고위 인사들은 연일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중이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반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를 약간 제약하는 정도”라고 짚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지표는 연준 고민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만8000건보다 낮은 수치다.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비율이 예상보다 적다는 뜻으로,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편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조짐에 하락세를 보였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7.29달러로 내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배럴당 81.77달러로 떨어졌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관련해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원유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줄었다.

하지만 갈등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과 맺은 양해각서 체제로 돌아갈 뜻이 전혀 없다고 중재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광범위하게 무역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트북과 데이터 센터 서버 등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제품군 전체로 관세 부과 대상을 대폭 넓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