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A부터 Z까지" 기획한 주범, 27년 만에 재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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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9·11 테러의 총괄 기획자로 지목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핵심 피의자 4명에 대한 정식 재판이 오는 2028년 6월 시작된다.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7년 만이다.
'KSM'이란 별칭으로 알려진 모하메드는 3천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를 "A부터 Z까지 기획했다"고 밝힌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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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바겐 실패로 사형 구형 가능성도 제기
![2003년 체포 당시의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A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8/yonhap/20260828015159861emzd.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2001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9·11 테러의 총괄 기획자로 지목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핵심 피의자 4명에 대한 정식 재판이 오는 2028년 6월 시작된다.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7년 만이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관타나모 베이 미군 기지에 설치된 군사법원은 모하메드와 공범 3명에 대한 공판 개시일을 2028년 6월 5일로 확정했다.
이는 미국 검찰 측이 조속한 사법 절차 진행을 위해 요구했던 2027년 1월보다 약 1년 6개월 늦어진 것이다. 재판부는 재판에 제출된 증거의 적격성 여부를 포함해 공판 전 쟁점들을 정리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기 사유를 밝혔다. 애초 2021년에도 재판 일정이 잡혔으나 취소된 바 있다.
![9·11 테러범들이 수용된 쿠바 관타나모 [A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8/yonhap/20260828015200023hhvw.jpg)
'KSM'이란 별칭으로 알려진 모하메드는 3천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를 "A부터 Z까지 기획했다"고 밝힌 주범이다. 미국 유학파 엔지니어 출신이자 테러 당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최측근이었던 그는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년 뒤인 2003년 3월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이후 3년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시설에 수감됐다가 2006년 쿠바 관타나모로 이송된 후 현재까지 수감 상태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국 국방부는 모하메드 측과 유죄 인정 및 유족 질의응답을 대가로 사형을 면해주는 '플리바겐'(유죄 인정 감형) 합의를 추진했으나, 희생자 유족들의 거센 반발로 작년 이를 최종 파기한 바 있다.
![옛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조성된 국립 9·11 메모리얼 추모관 [타스=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8/yonhap/20260828015200216nzuk.jpg)
이에 따라 모하메드 등 피의자 4명은 사형 구형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에서는 이들이 CIA 수감 시절 당한 고문으로 얻은 진술과 증거의 법적 정당성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피고인들이 미국 본토 법에 따른 기본권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를 수감시설로 활용해 왔다. 한때 수용 인원이 80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해외 이송 등을 거쳐 극소수의 피의자만 남아있는 상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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