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대전환’ 속도전… 임원평가 반영, 모든 관계사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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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시작된 인공지능 전환(AX) 중심의 임원 평가 체계 개편이 삼성 전 관계사로 확산됐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전 관계사들이 올해 임원 목표관리(MBO) 평가에서 'AX 역량 제고' 배점을 최대 20점(100점 만점)으로 확대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10월 AX 배점을 기존 2∼5점에서 전 임원 공통 20점으로 높인 데 이어 그룹 전반으로 같은 평가 체계가 확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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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성과 가를 핵심지표 적용
최고인공지능책임자도 잇단 신설
LG-SK도 ‘AX 경영’ 본격 나서


앞서 삼성은 6월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AI 대전환’을 공식화했다. 전 관계사에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외부 생성형 AI를 업무에 전면 도입하는 한편 사장단과 임원부터 전 직원까지 단계적으로 AX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평가 체계 개편 역시 이 같은 그룹 차원의 AI 전환을 실제 업무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조직과 업무 방식도 AX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삼성 금융 관계사 가운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기존 AI센터와 고객DX혁신실을 각각 AX·PI(Process Innovation·과정 혁신) 센터로 재편하고, 삼성카드도 AX·PI센터를 신설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AX를 총괄하는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직책을 신설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철래 AX연구소장(부사장), 삼성전기는 장우석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을 각각 CAIO로 선임했다.
AX를 경영 현장에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은 삼성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그룹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LG그룹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하며 전 구성원의 활용 역량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임직원 2100여 명이 참여한 ‘AX 해커톤’을 열어 700여 건의 AI 활용 아이디어를 접수했고, 이 가운데 우수 과제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로 했다.
SK그룹도 6월 이천포럼의 3일 일정을 처음으로 AI 단일 주제에 할애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60도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AX에 돌입해야 할 때”라며 임직원 ‘1인 1 AI 에이전트’ 체제 구축을 주문했다. GS그룹은 자체 AX 플랫폼 ‘미소(MISO)’를 구축하고 글로벌 AI 기업 버셀과 손잡으며 코딩 경험이 없는 현장 직원도 직접 AI 업무 도구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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