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마무리 잘하고 떠나겠다”

광주일보 2026. 8. 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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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좋은 기억'을 목표로 남은 시즌을 달린다.

정해영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시간과 잊고 싶은 시간이 겹치는 2026시즌이다.

정해영은 150세이브를 넘어 타이거즈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이브 기록을 쌓는 것을 목표로 칼을 갈고 있다.

최근 불펜 난조로 고전하고 있는 KIA 입장에서도 남은 시즌 정해영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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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연소 150세이브
초반 부진에 마무리 보직 내줘
중간계투로 반전의 시즌 도전
상무 입대 전 명예 회복 벼른다
올 시즌이 끝나고 상무야구단에서 군복무를 하게 된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최연소 150세이브 주인공에 걸맞은 좋은 마무리를 다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좋은 기억’을 목표로 남은 시즌을 달린다.

정해영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시간과 잊고 싶은 시간이 겹치는 2026시즌이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정해영은 고개를 숙였다.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말 정해영은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볼넷으로 시즌을 연 정해영은 1사 2·3루에서 오태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6-5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조상우가 이어 나온 경기 결과는 6-7, 끝내기패였다.

아쉬운 출발을 했던 정해영은 5월 24일 SSG와의 홈경기에서 기다렸던 설욕전에 성공했다.

초반 기복으로 성영탁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줬던 정해영은 이날 모처럼 9회 마운드에 올랐다.

3-0에서 역할을 맡은 정해영은 연속 3안타로 2실점은 했지만 승리를 지켜내면서 팀의 스윕승을 완성했다. 그리고 자신의 150번째 세이브도 수확했다. 24세 9월 1일에 달성한 KBO리그 최연소 150세이브였다.

앞서 정해영은 2025년 5월 17일 133세이브에 성공하면서 ‘국보’ 선동열을 넘어 타이거즈 역대 최다 세이브 주인공이 됐었다.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는 게 쉽지 않은 불펜, 특히 마무리 역할은 쉽지 않다. KBO리그 세이브 기록에 이름은 남겼지만 현재 정해영은 9회보다 일찍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후배들의 활약을 반기며 응원을 보내는 정해영이지만 프로는 경쟁의 무대다. 정해영은 150세이브를 넘어 타이거즈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이브 기록을 쌓는 것을 목표로 칼을 갈고 있다.

정해영은 “150세이브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우리팀에서 나밖에 없는 기록이고, 지금도 깨기 어렵겠지만 더 많이 쌓아가고 싶다. 지금은 기록을 이어갈 수 없는 위치지만 더 준비를 열심히 해서 더 많은 기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정해영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는 후배들은 마운드에서 ‘150세이브’의 무게를 체감하고 있다.

성영탁에 이어 9회를 책임지고 있는 이의리도 프로 첫 세이브를 올린 뒤 정해영의 이름을 언급했었다.

정해영은 “임팩트 있는 선수가 부각되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꾸준한 것이 대단한 것 같다. 나도 7년째 하면서 (양)현종 선배가 대단하다는 것을 더 느끼고 있다”며 “올해만 잠깐 부진한 시기면 좋겠다. 나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잠시 팀을 떠난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20년 프로에 뛰어든 뒤 쉼 없이 달려왔던 정해영은 최근 상무 야구단에 합격했다.

군복무를 하면서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되는 정해영은 ‘좋은 마무리’를 꿈꾸고 있다.

정해영은 “지금 이 상태, 이 기록, 이 이미지로 군대 다녀오면 처음부터 다시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으로 떠나고 싶다. 끝이 안 좋으면 돌아왔을 때도 안 좋은 모습만 생각나니까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군대에서도 정말 잘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좋은 커리어 쌓았기 때문에 쉬어가라고 하늘이 군대 갈 시기를 정해준 것 같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불펜 난조로 고전하고 있는 KIA 입장에서도 남은 시즌 정해영의 활약이 절실하다.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확정했던 정해영이 또 다른 가을 잔치를 위한 키를 쥐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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