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국제사회 긴급지원…"우리 국민 찾자" 총력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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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일대를 덮친 대규모 홍수·산사태로 다수 외국인을 포함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제사회가 긴급히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인도 외교부는 자국민 피해자 지원을 위해 네팔 당국과 협력하는 한편, 실종자를 찾는 가족들의 쏟아지는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타밀나두·케랄라·안드라프라데시 등 여러 주 정부와 함께 주네팔 인도대사관에 지원 전화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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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순례지이자 여름철 등반 명소…외국인 실종자 517명
![네팔 대홍수 피해 지역 [AF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7/yonhap/20260827220553005qwfc.jpg)
(서울·하노이=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박진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일대를 덮친 대규모 홍수·산사태로 다수 외국인을 포함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제사회가 긴급히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대홍수로 휩쓸려 나간 지역이 여름철 순례객과 관광객이 몰려가는 산악지대 명소여서 각국은 현지에 머물던 자국민 실종자를 찾느라 비상이 걸렸다.
27일(현지시간) 네팔 당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전날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실종된 823명 중 외국인이 33개국 517명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실종자가 나온 인도의 경우 네팔에서 최소 288명이 실종됐으며, 중국 티베트 쪽에서도 약 200명이 고립된 상태라고 인도 외교부가 발표했다.
네팔 쪽 실종자 중 73명은 트리슐리강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종사하던 인원이며, 나머지는 현지 순례길에 오른 순례객들이다.
인도 외교부는 자국민 피해자 지원을 위해 네팔 당국과 협력하는 한편, 실종자를 찾는 가족들의 쏟아지는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타밀나두·케랄라·안드라프라데시 등 여러 주 정부와 함께 주네팔 인도대사관에 지원 전화를 개설했다.
또 식량·의약품·텐트·담요·굴착 장비·태양광 램프 등을 포함한 47.5t 규모의 긴급 구호 물자를 네팔에 수송했으며, 조립식 교량을 포함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은 네팔 측에서 100명에 육박하는 중국인이 실종돼 네팔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추가 확인·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말했다.
이는 네팔 접경 지역인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이번 홍수 원인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산사태로 실종된 558명과는 별개다. 티베트자치구 측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260명이지만, 이들의 자세한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자국민 최소 65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된 미국의 경우 현지로 재난 지원 대응단을 파견하고, 50만 달러(약 6억9천만원) 지원을 약속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지원이 가톨릭 구호단과 협약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하고, 현지에 긴급 대피소를 마련하고 구호 물품·식수·위생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자국민 최소 33명이 실종된 영국은 네팔에 500만 파운드(약 93억8천만원)를 지원하기로 하고 긴급 구조대 파견을 네팔 측에 제안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네팔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드러나는 상황은 참담하기 그지없다"면서 피해 지역에 영사 지원인력을 보내 실종자 가족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말레이시아(최소 55명), 우크라이나(최소 53명), 호주(최소 35명), 캐나다(최소 25명) 등 실종자가 있는 다른 국가들도 네팔 당국과 협력해 실종자 확인·수색·구조를 위해 애쓰고 있다.
각국은 특히 피해 지역에 머물던 자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느라 외교 인력을 급파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가 발생한 바그마티주 일대는 힌두교 등에서 신성시하는 카일라스 순례지이자 산악 지대 등반 경로여서 여름철 외국인 방문객이 집중되는 곳이다.
유엔은 톰 플레처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네팔에 대한 의료·식수 공급 지원, 대피소 설치 등을 위해 우선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에서 200만 달러(약 27억6천만원)를 지원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또 긴급 대응팀을 이미 현장에 투입했고 추가 인력도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네팔 대홍수 피해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인력과 물자를 조직 중이라면서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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