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MW 재생에너지' 공급 나서는 SK이터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

권준범 기자 2026. 8. 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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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100MW·풍력 70MW 공급방안 협의...직접PPA 등 이행수단 검토
PPA 중개플랫폼 활용해 수요·공급 연계...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 주목

[수소신문] SK이터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 17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 협력에 나선다.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직접전력구매계약(PPA) 등 구체적인 조달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양사는 27일 재생에너지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 대상은 태양광 100MW와 풍력 70MW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SK이터닉스의 발전자원 공급 역량을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회사가 태양광과 풍력을 함께 검토하는 것은 발전 시간대가 서로 다른 재생에너지 자원을 조합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발전원에만 의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출력 변동과 조달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도 복수 전원 구성의 장점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왼쪽부터),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터닉스는 발전자원 확보부터 기업 전력공급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직접PPA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요기업의 전력사용 특성에 맞는 계약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RE100 이행에 필요한 전력구매 수단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PPA가 실제 체결되면 발전사업자는 장기 판매처를 확보해 사업의 수익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력 수요기업 역시 재생에너지 공급량과 가격, 계약 기간 등을 자체적인 사용계획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

양사의 협력은 이날 출범한 전력거래계약 중개플랫폼의 첫 주요 연계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에너지공단이 마련한 중개플랫폼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 수요기업이 공급·수요 물량을 온라인으로 게시하고 거래 상대방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 기업은 플랫폼에서 정보를 확인한 뒤 블라인드 협상을 거쳐 계약 체결을 추진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PPA 시장에서는 수요기업이 원하는 조건과 발전사업자가 보유한 자원을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이 거래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중개플랫폼은 흩어져 있던 수요·공급 정보를 한곳에 모아 계약 상대방을 찾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170MW 협력사업은 플랫폼이 단순한 정보 게시 창구를 넘어 실제 대규모 거래를 연결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협약이 구속력 있는 직접PPA 계약으로 이어지려면 전력 공급원과 상업운전 시점, 가격 결정 방식 등 후속 조건에 대한 협의가 관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