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MW 재생에너지' 공급 나서는 SK이터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
PPA 중개플랫폼 활용해 수요·공급 연계...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 주목
[수소신문] SK이터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 17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 협력에 나선다.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직접전력구매계약(PPA) 등 구체적인 조달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양사는 27일 재생에너지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 대상은 태양광 100MW와 풍력 70MW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SK이터닉스의 발전자원 공급 역량을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SK이터닉스는 발전자원 확보부터 기업 전력공급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직접PPA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요기업의 전력사용 특성에 맞는 계약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RE100 이행에 필요한 전력구매 수단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PPA가 실제 체결되면 발전사업자는 장기 판매처를 확보해 사업의 수익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력 수요기업 역시 재생에너지 공급량과 가격, 계약 기간 등을 자체적인 사용계획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
양사의 협력은 이날 출범한 전력거래계약 중개플랫폼의 첫 주요 연계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에너지공단이 마련한 중개플랫폼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 수요기업이 공급·수요 물량을 온라인으로 게시하고 거래 상대방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 기업은 플랫폼에서 정보를 확인한 뒤 블라인드 협상을 거쳐 계약 체결을 추진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PPA 시장에서는 수요기업이 원하는 조건과 발전사업자가 보유한 자원을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이 거래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중개플랫폼은 흩어져 있던 수요·공급 정보를 한곳에 모아 계약 상대방을 찾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170MW 협력사업은 플랫폼이 단순한 정보 게시 창구를 넘어 실제 대규모 거래를 연결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협약이 구속력 있는 직접PPA 계약으로 이어지려면 전력 공급원과 상업운전 시점, 가격 결정 방식 등 후속 조건에 대한 협의가 관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