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뒤 처음 국힘 연찬회 찾은 朴 “힘 모으면 또다시 정권 찾을 것”

박동휘 기자 2026. 8.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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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친정인 국민의힘을 찾아 당내 결속을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강연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나아가야 한다"며 "지도부도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잘 헤아려 당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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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친정인 국민의힘을 찾아 당내 결속을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강연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나아가야 한다”며 “지도부도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잘 헤아려 당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21년 말 특별사면된 이후 당이 주최하는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 시절에도 2017년 11월 당에서 제명되기 전까지 연찬회에 참석한 적은 없었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인사말을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합’과 ‘신뢰’ 강조한 朴

이번 방문은 최근 정점식 원내대표가 신임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초청하며 성사됐다. 지난 6·3 지방선거 지원 유세와 이달 초 영남권 의원 만찬 회동에 이어 당과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넓혀가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강연의 핵심은 ‘단합’과 ‘신뢰’였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으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 다수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부의 적보다 내부 분열이 무서운 적”이라며 “당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하면 안 된다”며 ‘동지애’를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개인 생각보다 국가가 먼저고 당내 작은 이해관계보다 국민의 삶이 먼저이며 정치적 유불리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먼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이 절실히 바라는 것을 해결하는 진정성 있는 쇄신이 곧 신뢰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덧붙였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관위 특검, 여러분이 투쟁해서 얻어낸 결과”

현안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 시위 등 위기 상황일수록 보수정당은 정부 여당보다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경제 회복은 진짜 회복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선관위 특검은 여러분이 투쟁해서 얻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약 20분간 이어진 강연에서 ‘국민(26회)’, ‘신뢰·신의(9회)’, ‘동지애(4회)’ 등의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했다. 다만 과거 국정농단이나 탄핵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행사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장동혁 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행사장 밖에서 직접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고 강연장에서는 옛 친이·친박계 구분 없이 전원이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강연 중 15차례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의원들의 기념 촬영과 지지자들의 사인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도부 중심 일치단결’ 메시지 해석은 엇갈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남긴 ‘지도부 중심의 일치단결’ 메시지를 두고 당내 해석은 엇갈렸다.

장 대표 측은 이를 ‘현 지도부에 대한 힘 싣기’로 긍정 평가했다. 장 대표는 “당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쳐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제대로 맞서 싸우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 비당권파 징계 국면과 관련해서도 “내부를 향해 싸움을 거는 것은 신의와 동지애가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옛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당이 똘똘 뭉쳐 나라를 잘 이끌어달라는 일반적인 충정의 말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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