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로 고립됐던 한국인 9명 구출... 연락 두절 9명 머물렀던 숙소는 유실

조영빈 2026. 8. 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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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고립됐던 한국인 10명 중 9명이 27일 구출됐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중북부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이후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이 네팔군의 헬기로 안전한 지역으로 이송됐다.

고립됐던 한국인들은 홍수 발생 당시 현지인들이 근무하는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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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 10명 중 9명, 안전 지역으로 이동
연락 두절 9명은 지대 낮은 곳에 있었던 듯
신속대응팀 급파...추가 인력도 검토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임상우 단장을 비롯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고립됐던 한국인 10명 중 9명이 27일 구출됐다. 전날부터 연락이 두절된 9명에 대한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중북부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이후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이 네팔군의 헬기로 안전한 지역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28일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다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립 지역에 잔류한 1명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소장이다. 그는 함께 고립돼 있던 외국인 직원 15명이 모두 후송된 뒤 이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네팔 한국대사관 직원 2명도 함께 머물고 있다.

고립됐던 한국인들은 홍수 발생 당시 현지인들이 근무하는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홍수가 난 하천으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는 지역이다. 또한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홍수에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홍수가 네팔 카트만두 북부를 휩쓸고 하루가 지난 27일 비두르시 주택들이 진흙에 잠겨 있다. 비두르=AFP 연합뉴스

하지만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파견된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등 9명과는 홍수 발생 이틀째인 이날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들은 비교적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한 한국인 직원 숙소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들이 있었던 숙소가 현재는 (홍수에) 유실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경찰청·소방청 직원 등 11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이날 저녁 카트만두에 도착한 이들은 현지 대사관과의 협의 뒤 28일 홍수 피해 현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통해 현지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적절한 수색 인력 규모와 방법, 장비 동원 방식을 논의해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속대응팀은 선발대 격'이라며 "수십 명의 구조 인력이 (별도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관광객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네팔 관광청이 발표한 실종 관광객 중 한국인은 다행히 없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우리 국민 수색과 구조를 위한 네팔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통화에서 네팔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조기 복구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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