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로컬이천, 청년창업 생태계 키운다…25개팀 육성·7개 기업 이천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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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서의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하던 차에 하이로컬이천 창업 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
이천지역 청년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이로컬이천 스케일업'에 10개팀, 이천에서 사업을 운영하거나 지역 내 본사·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기업 대상 '하이로컬이천 로컬솔루션'에 15개팀이 각각 참여했다.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는 "하이로컬이천은 민간기업의 사회공헌 자원이 지역 청년의 창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지역 기반 사회연대금융의 실천 모델"이라며 "1차년도는 청년의 아이디어가 기업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2차년도에는 참여기업의 성장과 판로 확대, 지역 정착을 더욱 촘촘하게 지원해 이천 안에서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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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민수 돈독한가 대표는 이천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 청년이다. 이천에서의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하던 차에 하이로컬이천 창업 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 그는 창업교육 등 기본 과정을 듣고 지난달 사람과 지역, 이야기를 연결하는 농업 기반 로컬 라이프 스타일의 브랜드 법인을 설립했다. 이민수 대표는 “단순한 일회성 창업교육이 아닌 5주 동안의 창업교육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구조화 및 실행 단계를 거쳐 IR 자료까지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이 법인 설립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2. 박승미 농업회사법인 흥만소 대표는 이천쌀을 빵과 디저트로 재해석해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소비를 만드는 로컬 푸드 기업이다. 시아버지가 이어오던 쌀 농사의 어려움을 전해 들으며 ‘이천 쌀로 무언가 해보자’는 생각에 이천으로 이주해 사업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4년째다. 박승미 대표는 하이로컬이천의 ‘호혜로운 대출지원 사업’을 통해 2호점 ‘흥만소’를 설립할 수 있었다며 “지역 자원으로 만든 상품을 통해 이천의 이야기를 지역 밖으로 알리고, 그 수익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지역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지역 기반 창업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청년 창업기업 25개팀을 발굴·육성한 데 이어 참여기업 7곳이 이천에 본사 또는 지사를 설립했으며 지역 청년 8명의 고용으로 이어졌다. 2차년도에는 이들 기업의 시장 진출과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성장 지원이 본격화된다.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SK하이닉스가 후원하고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이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청년 창업지원사업 하이로컬이천’ 1차년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2차년도 사업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사회연대은행은 마이크로크레디트를 통한 금융취약계층의 자립 지원과 사회혁신조직 육성·지원 등을 추진하는 사회적금융 전문 공익법인이다.
하이로컬이천은 이천지역 청년과 기업이 지역 자원과 사회문제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창업공간과 교육, 멘토링, 사업화 자금, 네트워크를 비롯해 임팩트기업 금융지원과 사후관리까지 연계해 지원한다.
■ 25개팀 발굴…7개 기업 이천에 새 둥지

1차년도에는 환경·테크·사회서비스 분야의 청년 창업기업 25개팀이 참여했다.
이천지역 청년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이로컬이천 스케일업’에 10개팀, 이천에서 사업을 운영하거나 지역 내 본사·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기업 대상 ‘하이로컬이천 로컬솔루션’에 15개팀이 각각 참여했다.
이들은 창업교육과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제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IR 자료를 마련했다. 중간 성과평가를 거친 23개팀에는 총 1억2천5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이 지급됐다.
특히 참여기업 가운데 7곳이 이천에 본사 또는 지사 설립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청년 7명이 신규 채용됐으며 사업 운영을 위해 채용된 청년 1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지역 청년 고용이 창출됐다.
참여기업들의 사업 아이템에는 이천의 지역적 특성도 반영됐다.
이천쌀과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부터 유기성 폐기물 수처리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이주여성 교육, 배리어프리 스포츠까지 농업·환경·교육·복지 분야의 자원과 사회문제를 사업화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자원이나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창업 아이템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산업과는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이천에서 농업과 환경, 교육, 문화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청년 창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1차년도 사업의 성과로 꼽힌다.
■ 2차년도 ‘육성’에서 ‘시장’으로…판로 확대 집중

2차년도 사업의 핵심은 1차년도에 발굴한 기업의 사업모델을 실제 시장에서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시와 판매, 시민 체험, 기업 상담 등 현장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참여기업들은 소비자를 직접 만나 제품 가격과 포장, 고객 반응, 재구매 의향 등을 확인하고 이를 제품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게 된다.
이천지역 행사와 외부 박람회 참가도 지원한다. 행사에서 확보한 소비자 접점을 지역 매장 입점과 온라인 판매 등 실질적인 판로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참여기업 간 또는 지역 내 기업·기관과의 협업 기회도 확대해 단독 사업을 넘어 공동 프로젝트와 거래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하이로컬이천은 대기업의 사회공헌 자원을 지역 청년 창업과 금융지원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천에 주요 사업장을 둔 SK하이닉스는 문화와 교육,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상생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이로컬이천에서는 이러한 민간 자원을 창업기업 발굴과 교육, 사업화에 투입하고 사회연대은행의 사회적금융 및 기업 지원 역량을 결합했다.
일회성 지원보다 창업기업이 스스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기업 사회공헌의 효과를 지역경제 영역까지 확장하는 구조다.
■ 청년기업 성장 토대로 지역 창업생태계 확장

하이로컬이천은 2차년도 사업을 통해 1차년도에 만들어진 창업 기반을 지역 내 경제활동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쌀과 농업자원, 환경기술, AI, 교육, 돌봄, 문화·스포츠 등 서로 다른 영역의 기업들이 사업을 이어가면서 지역에서도 다양한 창업 모델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청년이 이천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외부의 유망 기업도 지역 자원과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사회연대은행은 2차년도 사업을 통해 참여기업의 시장 진출과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 내 기업과 기관,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는 “하이로컬이천은 민간기업의 사회공헌 자원이 지역 청년의 창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지역 기반 사회연대금융의 실천 모델”이라며 “1차년도는 청년의 아이디어가 기업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2차년도에는 참여기업의 성장과 판로 확대, 지역 정착을 더욱 촘촘하게 지원해 이천 안에서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일 사회연대경제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사회연대금융도 처음 법적 근거를 갖게 되며 기업사회공헌을 통한 선제적 로컬 맞춤형 사회연대금융의 실험이 이천 지역에서 하이로컬이천 사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김정오 기자 jokim08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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