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보내는 히말라야의 경고…시한폭탄 된 '빙하호'

박상욱 기자 2026. 8. 27. 20: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빙하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불려왔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네팔 인근의 히말라야에 존재하는 빙하호는 2천여개, 그중 70여개는 언제 넘칠지 모를 위험한 호수로 분류됩니다.

네팔 뿐 아니라 부탄, 인도 등 산맥에 걸쳐 있는 인근 국가 곳곳에선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빙하호 수위도 급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실제 히말라야 주변 기온은 연초부터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네팔의 기온은 평년을 웃도는 걸 넘어 5월 들어 고산지역 기온이 영상권을 기록했고 6월부터는 10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내릴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지구 온난화로 2000년대 들어 히말라야 빙하가 녹는 속도는 연 평균 73센티미터, 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녹아 곳곳에 고여있는 빙하호가 언제 범람할지 모른다는 겁니다.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히말라야라는 그런 어떤 산악지대에서 빙하들이 인간이 예측하기 힘든 정도의 그런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순간적으로 큰 홍수, (산)사태 이런 게 발생한 거거든요.]

지난해 7월, 1명 사망, 28명의 실종자를 낸 티베트, 네팔 국경지역 홍수 당시에도 사고 지점 상류에 빙하호 50여개가 분포했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녹은 빙하를 가둔 얼음과 암석, 이른바 '자연 댐'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돌발 홍수가 앞으로 더 잦아질 거란 경고가 나옵니다.

국경을 넘는 복합 재난에 사전 경보시스템부터 구조, 복구에 이르기까지 히말라야 인접국 간 공조가 시급합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강아람 신하경]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