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보내는 히말라야의 경고…시한폭탄 된 '빙하호'
[앵커]
보신 것처럼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빙하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불려왔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네팔 인근의 히말라야에 존재하는 빙하호는 2천여개, 그중 70여개는 언제 넘칠지 모를 위험한 호수로 분류됩니다.
네팔 뿐 아니라 부탄, 인도 등 산맥에 걸쳐 있는 인근 국가 곳곳에선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빙하호 수위도 급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실제 히말라야 주변 기온은 연초부터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네팔의 기온은 평년을 웃도는 걸 넘어 5월 들어 고산지역 기온이 영상권을 기록했고 6월부터는 10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내릴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지구 온난화로 2000년대 들어 히말라야 빙하가 녹는 속도는 연 평균 73센티미터, 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녹아 곳곳에 고여있는 빙하호가 언제 범람할지 모른다는 겁니다.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히말라야라는 그런 어떤 산악지대에서 빙하들이 인간이 예측하기 힘든 정도의 그런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순간적으로 큰 홍수, (산)사태 이런 게 발생한 거거든요.]
지난해 7월, 1명 사망, 28명의 실종자를 낸 티베트, 네팔 국경지역 홍수 당시에도 사고 지점 상류에 빙하호 50여개가 분포했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녹은 빙하를 가둔 얼음과 암석, 이른바 '자연 댐'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돌발 홍수가 앞으로 더 잦아질 거란 경고가 나옵니다.
국경을 넘는 복합 재난에 사전 경보시스템부터 구조, 복구에 이르기까지 히말라야 인접국 간 공조가 시급합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강아람 신하경]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 지질조사국 "네팔 대홍수, 지진 아닌 빙하 붕괴 재앙"
- [단독] 장미란씨 없었으면 묻혔을 ‘아파트 청소부 실종’ 전말…마지막 동선 확인하고도 방치
- 이수정 "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에다 목맴사? 소가 웃을 일"
- 양키스 40억 제안 뿌리친 고3…역대급 재능 ‘너 누구냐’
- 식당 만취난동 끝에 자기들끼리 ‘피 터지게’ 치고받은 가족
- "과잉대응 없다" 이 대통령 긴급 지시…네팔에 11명 급파
- ‘울더니 돌변’ 김현태 ‘12년’…내란 지휘관들 줄줄이 중형
- "다 뒤집어쓸래?" 협박…사생활까지 뒤진 윤 정부 감사원
- [단독] ‘허위종결’ 드러나자…실종 석 달 뒤 CCTV에 찍힌 경찰
- "세상에" 등 뒤로 물기둥…V자 협곡 타고 닥치는대로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