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LFP와 단가 같아져"…나트륨 배터리, ESS 접수하나

김우섭 2026. 8. 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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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듐(나트륨)이온 배터리가 리튬·인산철(LFP)을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새 주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제 막 양산에 들어간 나트륨이온 배터리 가격이 내년부터 LFP와 비슷해지며 수요가 빠르게 늘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나트륨이온과 LFP 배터리의 생산 단가가 내년부터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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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듐이온 소재 생산 비용 급감
안정성 높아 ESS에 활용 적격
中, 대량 생산…韓은 개발중

소듐(나트륨)이온 배터리가 리튬·인산철(LFP)을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새 주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제 막 양산에 들어간 나트륨이온 배터리 가격이 내년부터 LFP와 비슷해지며 수요가 빠르게 늘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기술·가격 경쟁력에 밀려 LFP 중심의 ESS시장 주도권을 내줬다가 최근 LFP 양산에 나선 한국 배터리업계가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나트륨이온과 LFP 배터리의 생산 단가가 내년부터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LFP 배터리의 주재료인 탄산리튬 가격이 t당 30만위안(약 6100만원) 수준이면 두 배터리 간 경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소재 가격 하락과 생산 공정 개선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탄산리튬이 t당 15만위안 수준을 유지해도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게 UBS 분석이다. 이날 중국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올해 9월물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t당 15만300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양산 규모가 늘어나면 현재보다 생산 가격을 40% 정도 더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나트륨이온은 차세대 ESS 배터리로 꼽힌다. 원료가 나트륨과 철, 망간 등으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LFP보다 밀도가 낮아 화재가 덜 난다.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릴 필요가 있는 전기차엔 적합하지 않지만 설치 공간과 무게 제약이 덜한 ESS에서는 이런 단점이 희석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중국이 한참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CATL은 지난 4월 중국 ESS 업체 하이퍼스트롱과 3년간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연말까지 1GWh를 출하하고 내년 6월부터 해외 시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CATL은 규모의 경제로 나트륨이온 배터리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중국 내에서만 약 200GWh의 생산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LFP로 내준 ESS시장 주도권을 또다시 잃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은 이제 막 북미 시장을 겨냥한 LFP 기반 ESS 배터리 양산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LFP를 본격 추격하는 시점에 한 단계 진화한 배터리가 나왔다”며 “시장 주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큰 나트륨이온 배터리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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