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뼈아픈 파운드리 실패…이번엔 부활할 수 있을까 [반도체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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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9년 4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합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삼성전자와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야 했습니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을 미국에 유치했고, SK하이닉스도 미국에 HBM 관련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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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4월30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습니다. [청와대사진기자단]](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7/mk/20260827182701800bizq.png)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비메모리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른바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의 지위를 바탕으로, 더 큰 시장인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파이를 키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 결정에 따라 평택에 대규모 파운드리 투자가 이뤄졌고, 지금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역시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키우겠다는 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이 비전은 어떻게 됐을까요? 과연 당시의 판단은 옳았을까요?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초호황을 넘어, 파운드리 사업의 초호황까지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까요.
2019년 4월. 우리는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8년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은 역대급 초호황을 누립니다. 빅테크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등했고, 그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4조원에 달합니다.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조원에 근접한 지금의 시각에서는 크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로서는 과거 연간 영업이익의 3~4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메모리 사업의 장래가 마냥 밝아 보였던 것은 아닙니다. 성장하는 반도체 산업의 파이는 TSMC가 주도하는 파운드리와 팹리스 기업들에게 점점 더 많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삼성전자와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야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당시 이재용 회장과 정부의 의사결정은 합리적이었고, 충분히 타당한 판단이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삼성전자가 만들고 있는 테일러 팹. 삼성 파운드리의 빅테크 고객들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7/mk/20260827182703108xchs.png)
먼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기술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산업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2018년 12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억류를 계기로 본격화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로 인해 대만 TSMC는 화웨이라는 대형 고객을 잃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2022년 AI 칩 수출 규제와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등이 잇따랐습니다.
코로나19를 겪은 이후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도 빨라집니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을 미국에 유치했고, SK하이닉스도 미국에 HBM 관련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로 합니다.
중국은 노골적으로 자국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기업 육성에 나섰고, CXMT·YMTC·SMIC·나우라 등 대표적인 중국 기업들이 2026년 현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합니다. 중국은 사실상 자국 영토 안에 상당 부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 되는 기술과 제품도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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