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FHD 1000Hz' 모니터 출시… 149만원부터
LG전자(대표이사 류재철)가 게이머들의 숙원이었던 1000Hz 초고주사율과 FHD(1920×1080) 해상도를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다.
LG전자는 26일 세계 최초로 FHD 해상도에서 1000Hz 초고주사율을 기본 지원하는 '네이티브(Native) 1000Hz'를 구현한 'LG 울트라기어' 신제품(모델명 25G590B)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게이머들은 초고주사율의 빠르고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원할 경우 최대 HD(1280×720) 수준으로 화질을 타협해야 했다. 기존 듀얼 모드 1000Hz 모니터는 최대 주사율을 선택하면 화면 크기나 해상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신제품은 FHD 해상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1000Hz를 구현했다. 특히 화면 전환이 빠른 1인칭 슈팅(FPS) 게임에서 적의 움직임을 매끄럽게 따라가면서 캐릭터와 배경, 사물의 미세한 디테일까지 또렷하게 표현한다. 한순간에 승패를 좌우하는 정밀한 조준과 신속한 타깃 인식이 필요한 게이머를 겨냥한 제품인 셈이다. 오버클럭을 적용하면 최대 1100Hz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1000Hz 성능을 온전히 쓰려면 구동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LG전자에 따르면 1000Hz 주사율은 PC와 디스플레이포트(DP) 2.1 또는 HDMI 2.1 단자로 연결한 경우를 기준으로 하며, 해당 규격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최신 버전 윈도11과 최신 그래픽 드라이버, 디스플레이포트 연결이 권장된다.
게임 몰입을 돕는 AI 기능도 담겼다. 'AI 맞춤 화질'은 화면 콘텐츠를 스스로 인식해 최적의 화질을 맞춰주고, 'AI 사운드'는 헤드폰 등을 이용할 때 발소리의 방향까지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패널은 넓은 시야각과 색 표현이 강점인 IPS(In-Plane Switching)를 채택했고 화면 잔상을 최소화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더 선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모션 블러 리덕션 프로(MBR Pro)' 기술도 더했다. 신제품 가격은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 판매가 기준 149만원이다.
최근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이용자의 성향과 실제 플레이 환경에 맞춘 세분화된 수요가 확대 중이다. 글로벌 e스포츠의 인기 상승과 함께 고성능 프리미엄 장비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6.4%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며,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은 약 15%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LG 울트라기어는 2026년 1분기 기준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사흘 새 3개 기업이 게이밍모니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국레노버는 지난 25일 1500R 곡률에 240Hz 이상 주사율을 갖춘 리전 게이밍 모니터 4종을 국내 출시하며 27인치부터 34인치 울트라와이드까지 라인업을 세분화했고,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독일 게임스컴 2026에서 세계 최초 6K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을 비롯한 라인업을 전시하고 27일 2027년형 오디세이 풀라인업 공개 행사를 예고했다.
기업들의 접근법은 뚜렷하게 갈린다. 삼성이 모니터·TV·모바일·SSD·헤드셋을 묶은 생태계를, 레노버가 가격대별 선택지를 앞세웠다면 LG는 '해상도를 깎지 않은 1000Hz'라는 단일 스펙의 한계 돌파에 집중했다.
이충환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이번 신제품은 게이머들이 원하는 주사율과 화질이라는 핵심 요소를 모두 잡은 제품으로, 게이밍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