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안 끝난 앙금… 김민석, 유시민·정청래 저격에 鄭 “폭력적”

윤상호 2026. 8.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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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끝난 지 10일이 됐지만 여전히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의원 사이 감정의 골은 남아 있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정 의원의 '단결 주장'과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우리 기존 전통 지지기반에 중도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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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鄭에 반해 대통령과 나, 비슷한 생각"
前지도부 감사패 수여 뒤 鄭 언급하며 "확장" 강조
유시민 ABC론 겨냥해 "가치-이익 분리론 잘못돼"
鄭 "경쟁자 실명 거론하며 일방적 주장, 폭력적"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전임 당대표였던 정청래 의원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끝난 지 10일이 됐지만 여전히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의원 사이 감정의 골은 남아 있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정 의원의 '단결 주장'과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우리 기존 전통 지지기반에 중도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유시민 작가의 ABC론에 새로운 ABC론을 제시하고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영점 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 대표의 발언이 "폭력적이다"라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27일 인천 인스파이어호텔에서 2026년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 "정 의원은 '중도는 없다'라고 생각한다. 이건 자신의 주장이고 선악이나 평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중도가 없고 그야말로 움직이는 스윙보트만 있다고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단결하는 것이 결국 승리하는 것이라고 보는 입장"이라며 "그에 반해 나나 이 대통령은 비슷한 생각이다. 우리의 원래 전통적 지지기반에 중도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고 거기에 더해 내란 이후엔 (확장이) 불가피하다라가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발언 직전 정 의원을 비롯한 전임 지도부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전당대회 이후 분열된 당내 통합을 이룩하려는 모습으로 보였지만 직후 정 대표를 언급하며 당이 나아갈 방향은 외연 확장이라는 점을 힘주어 강조한 것이다.

또 김 대표는 유시민 작가가 제시한 ABC론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ABC론에 대해 있는 그대로 솔직히 얘기하겠다"며 "ABC론은 가치와 이익의 분리라는 패러다임에 기초한 것이었다. 우리 내부의 어떤 그룹은 가치 중심이고 어떤 그룹은 이익 중심이라는 이른바 '가치-이익 분리론'이었다. 나는 그것이 별로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새로운 ABC론을 제시했다. 기존 이념에 가치를 둔 ABC론이 아닌 민생·실용(Affordability), 확장(Broadening), 유능(Competence)에 방점을 둔 ABC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 의원은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거두절미 앞뒤를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 전당대회 경쟁자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말한 '중도는 없다'는 말은 전제가 있다"며 "여당은 여당다울 때 중도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이 야당다울 때 야당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사실상 중도는 없고 스윙보터 세력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일방적으로 '너의 주장은 틀렸다'라는 식으로 매도당할 주제가 아니다. 이건 마이크 독재"라며 "이런 황당한 경우를 나는 20년 동안 본 적이 없다. 너무 무례하다"고 부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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