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버트 박사 고향 美버몬트에 기념비와 흉상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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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는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박사 77주기 추모대회를 27일 오전 서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내 100주년기념교회 선교기념관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2026년은 헐버트 박사께서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디딘 지 14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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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회장은 추모대회사를 통해 “박사님은 단순히 한민족의 은인만이 아니다”라며 “인종과 국가를 넘어 진정으로 인류애를 실천한 세계가 기억하는 ‘인간 존엄’의 표상으로 발돋움시켜 은혜를 잊지 않는 민족이 되자”라고 말했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는 소니아 김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한미 관계의 가장 초기의 기반을 닦는 데 기여한 헐버트 박사는 ‘조선은 반드시 꽃을 피울 것’이라고 얘기하며 한국의 가능성과 미래를 믿었다”면서 “오늘날 한국의 놀라운 성취와 세계 무대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보면서, 우리는 그의 믿음이 얼마나 충실하게 실현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헐버트 박사 77주기 추모특집 ‘1905년 을사늑약 저지를 위한 고종의 대미 특사 헐버트의 워싱턴 의거’의 발간을 알렸다. 헐버트 박사 후손이 기증한 헐버트 박사의 생전 마지막 편지 원본도 공개됐다. 이승만 대통령의 국빈 초청을 받은 헐버트 박사가 1949년 7월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40년 만에 한국으로 오기 위해 미군 군용선 ‘프레지던트 헤이스(President Hase)’ 호에서 작성한 이 편지에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기쁨과 함께 배 안에서 긴 생활로 지침과 외로움도 담겨 있다. 또한 함께 승선한 한 한국 청년의 영특함이 돋보이는 에피소드도 담겼다고 김 회장은 소개했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2026년은 헐버트 박사께서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디딘 지 14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고종의 밀사 헐버트 조선을 담다-사진전’을 28일부터 11월 말까지 서울 종로구 헐버트 스튜디오(통의동 7-11)에서 개최한다. 헐버트 박사가 조선시대 및 대한제국 시대에 한반도 전역을 돌며 촬영한 희귀 사진 및 개인 관련 사진 100점을 전시한다.
개천절인 10월 3일엔 헐버트 박사의 고향인 미국 버몬트주 뉴헤이븐에 ‘헐버트 기념비 및 흉상’을 제막한다. 제막식에는 버몬트주 고위 인사와 뉴헤이븐 시민, 재미동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헐버트 박사가 1896년 최초로 채보한 아리랑을 재미 유학생들이 부를 예정이라고 기념사업회는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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