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에 재한 네팔인 충격…“친지 소식 끊겨 애통”
이례적 참사 실종자 무사 귀환 기원

중국 국경과 맞닿은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덮친 대홍수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거주하는 네팔인들도 고향에 있는 가족의 안위를 확인하며 애를 태우고 있다.
27일 전남광주시 남구에 거주하는 네팔인 타마쿠락산(37)씨는 홍수 소식을 접한 직후 고향의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한 뒤에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타마쿠락산씨는 "처음 뉴스를 보고 너무 놀랐다"며 "네팔에서 이렇게 큰 피해가 난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무슨 일인가 싶어 부모님에게 전화했는데 괜찮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통신 두절에 친척은 '연락 두절'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했지만 그는 마음이 편치않다.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고모부 가족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고모부의 소식을 듣고 싶은데 아직 연락되지 않는다"며 "그쪽은 전기도 끊기고 인터넷도 안 되고 집들도 많이 휩쓸렸다고 해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상황이 당장 좋아지기 어렵겠지만 실종된 사람들의 소식이라도 빨리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연락이 끊긴 한국 사람들도 꼭 무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시간 흐를수록 피해 눈덩이
카트만두 출신 가우떰우샤(44)씨는 고향이 피해지역과 먼 지역에 있지만 고국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아직 연락을 하진 않았지만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뉴스가 단체 대화방이나 SNS에 올라와 마음이 좋지 않다"며 "매년 홍수가 있긴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홍수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으로도 피해가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대홍수 발생 이틀째를 맞았지만 현지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