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방이전 반발한 금융노조가 말한 지역균형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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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금융기관 지방 이전 문제 역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금융 중심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제주 등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역은행과 지역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지역 산업을 뒷받침할 금융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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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국제 경쟁력 키우고 지역에선 사회적 경제 결합해야

|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과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선 동의하지만, 이미 구축된 금융산업의 기능을 물리적으로 옮기는 방식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국책은행을 비롯한 대형 시중은행들은 금융 중심지인 서울에서 국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각 지역에서는 지역은행들을 중심으로 협동조합 등의 사회적 경제가 결합해 지역 금융을 책임지는 구조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투쟁상황실에서 '9·4총파업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96.05%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금융기관 지방 이전 문제 역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금융 중심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제주 등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역은행과 지역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지역 산업을 뒷받침할 금융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의 일방적인 지방 이전 논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지방 이전에 따른 금융노동자의 직장 이전은 생존의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금융권 내부에서도 지방 이전은 출산·육아·경력 유지 문제와 직결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예금보험공사 노조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여성 직원이 지방으로 직장을 이전하면 타지에서 홀로 임신·출산·육아를 감당해야 한다"며, "지방 이전은 직장을 포기하게 만들거나 가족을 해체하거나 경력 단절 위험으로 내몰아 아이 낳기를 포기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양민호 수석부위원장도 국책은행 본사 이전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정치적 포퓰리즘에 의한 무분별한 지방 이전은 노동자의 생활권을 파괴하고 금융 경쟁력은 약화된다"며, "심지어 민간 조직인 협동조합까지 이전을 압박하는 것은 조직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다"고 밝혔다.
양 수석부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금융기관 주소나 간판을 옮기는 것이 아니고 지역 및 서민에게 금융이 돌게 하는 것이다"면서, "기관 소재지뿐 아니라 실제 자금이 지역경제로 흘러가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이 논의가 중단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위원장은 "최근 금융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가 공론화라는 이름으로 연기됐지만, 우리의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며, "발표 연기가 아니라 이전 논의가 완전히 중단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9·4 총파업에 앞서 28일 '총파업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정부의 일방적인 지방 이전이 강행될 경우,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2차와 3차 총파업 투쟁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한편 국책은행 3사(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노조는 "전문성과 글로벌·전국 네트워크가 필수적인 막중한 정책금융의 심장을 인위적으로 쪼개고 지방으로 쫓아내는 것은, 국가 첨단 산업과 중소기업 자금 생태계의 기반을 뒤흔들 수 있다"며, "금융 경쟁력을 파괴하고 국가 경제에 치명적 악영향을 끼칠 국책은행 강제 이전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과거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인구 분산 효과는 고작 10%에 그쳤다"며, "객관적 검증과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전 공공기관을 일괄적으로 지방으로 밀어 넣는 것은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는 탁상행정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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