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허깅페이스 ‘80년 매출액’ 18조에 산다…뭐가 대단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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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오픈소스 인공지능(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29억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까지 확보하면서 AI 산업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허깅페이스는 AI 모델을 공유·배포하는 플랫폼으로, 개발자들이 깃허브를 이용하듯 AI 모델을 올리고 내려받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저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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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넘어 모델·클라우드까지 영향력 확대
오픈AI·앤트로픽 견제 ‘개방형 생태계’ 확보

더인포메이션은 2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허깅페이스 인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허깅페이스는 AI 모델을 공유·배포하는 플랫폼으로, 개발자들이 깃허브를 이용하듯 AI 모델을 올리고 내려받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저장소다. 모델 최적화 도구와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단순히 플랫폼 하나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AI 진영의 핵심 인프라를 손에 넣으면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폐쇄형 AI 모델에 맞서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직접 이끌 수 있게 됐다.
최근 구글과 메타뿐 아니라 중국의 딥시크, 문샷, Z.ai 등 오픈소스 모델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활용도도 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모델이 확산될수록 AI 서버 시장에서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폐쇄형 AI 기업들은 자체 AI 서버칩 개발에 나서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최근 자체 오픈소스 AI 모델 ‘네모트론’ 개발에도 수백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오픈소스 전략을 강화해 왔다. 허깅페이스 인수는 이 같은 전략의 핵심 퍼즐이라는 평가다.
허깅페이스는 10년 된 회사지만 아직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최근 연 환산 매출은 1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엔비디아는 매출의 약 80배에 달하는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다. 다만 불과 몇 달 전 연 환산 매출이 1억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는 빠르다. 올해 상반기 유료 가입자는 2배로 늘었으며, 회사는 손익분기점 달성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생태계 투자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엔비디아는 퍼플렉시티, 오픈AI 등 AI 기업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과 부지를 확보하는 기업에도 수백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오픈소스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와 60억달러 규모 기술 계약을 체결했고, 쿠모AI와 에센셜AI도 잇따라 인수했다.
허깅페이스는 지난달 오픈AI의 실험용 AI가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시스템을 벗어나 허깅페이스 등을 해킹한 사건으로도 주목받았다. 당시 허깅페이스는 자체 AI와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공격을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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