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배 솟구쳤지만…4대 금융지주, 여전히 '저평가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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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지난해 초 대비 2배 이상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025년 첫 거래일 종가 대비 이달 26일 종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네 곳 모두 최소 99%에서 최대 134%가 넘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해 초 5만6800원에서 전날 13만3200원 134.5%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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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PBR 1배 안착 시도…나머지는 여전히 1배 밑돌아
![[사진=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7/552793-3X9zu64/20260827134903797mokj.jpg)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지난해 초 대비 2배 이상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 가치 대비 극단적인 저평가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025년 첫 거래일 종가 대비 이달 26일 종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네 곳 모두 최소 99%에서 최대 134%가 넘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대장주를 제외한 은행주 대부분은 여전히 장부상 순자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날 종가 기준 주요 은행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KB금융 1.01배, 신한지주 0.88배, 하나금융지주 0.79배, 우리금융지주 0.66배 수준이다. 밸류업 선도주인 KB금융만 PBR 1.01배로 1배선 안착을 시도 중이고, 다른 금융지주들은 여전히 1배를 밑돌고 있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1배 미만은 회사를 당장 청산했을 때의 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을 정도로 저평가돼 있음을 뜻한다. 국내 은행주는 지난 2011년부터 10년 넘게 PBR 1배 미만의 굴레에 갇혀 있다.
다만 각 금융지주가 명확한 ROE(자기자본이익률) 목표와 주주환원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저평가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저평가 탈출 시도가 두드러진다. 우리금융은 4개 지주사 중 가장 낮은 PBR(0.66배)을 기록 중이지만, CET1(보통주자본) 비율 13% 조기 달성과 보험·증권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에 힘입어 가파른 저평가 해소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지난해 초 1만5290원이었던 주가는 전날 기준 3만3000원 선으로 올라서며 115.8% 올랐다. 올해 2월13일 장중 달성한 최고가(4만1500원) 기준으로는 무려 171.4% 상승률을 기록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종가 기준 주가 상승률 1위다.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과 13% 이상의 안정적인 CET1 비율을 기반으로 자사주 매입 및 현금 배당 확대를 추진한 영향이다.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해 초 5만6800원에서 전날 13만3200원 134.5% 뛰어올랐다. 이 기간 달성한 최고가(14만2500원) 기준 상승률은 150.9%다.
신한지주 역시 2027년 목표였던 총주주환원율 50%를 조기 달성하는 등 단단한 PBR 하단을 형성하며 10만원선을 돌파했다. 주가는 2025년 초 4만7750원에서 26일 10만7400원에 도달해 124.9% 상승했다. 최고가(11만3300원) 기준 고점 상승률은 137.3%다.
금융 대장주 KB금융은 ROE 10%대 안착과 대규모 자사주 소각으로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PBR 1배를 돌파했다. 주가는 2025년 초 8만3400원에서 26일 16만6600원으로 99.8% 올랐고, 최고가(19만4500원) 기준으로는 133.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주를 둘러싼 중장기 환경은 우호적이라고 분석한다. 정부 가계부채 총량 규제 완화에 따른 은행의 대출성장 여력 확대와 함께, 시장금리 상승 기조가 NIM(순이자마진) 반등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 조달비용률 상승으로 6~7월 기대에 못 미쳤던 은행 NIM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방어주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