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무늬 호박’ 日 예술가 구사마 야요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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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정신적인 질환에 시달렸으나 이를 예술로 승화해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일본의 전위예술가 구사마 야요이(草間彌生)가 별세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7일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환각, 강박 등을 경험한 고인은 이런 고통을 기록하고, 다시 예술로 승화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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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일본 나가노현 마츠모토시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7년 교토시립예술학교에 입학했다. 1952년 첫 개인전을 열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1957년 미국 뉴욕에 정착해 회화, 설치, 퍼포먼스와 해프닝 등을 선보였고, 1973년 일본으로 돌아가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명성을 높였다. 특히 2011년부터 시작된 유럽·미국 순회전과 2012년부터 열린 일본 국내 순회 신작전에 더해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과의 협업 등이 이어지면서 ‘구사마 붐’은 더욱 뜨거워졌다. 올해 3월 국내 경매에선 고인의 작품인 ‘펌킨(Pumpkin)’이 104억5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고인은 끝없이 이어지는 ‘망(net)’과 ‘점(dot)’ 등으로 이루어진 250여 점의 작품을 발표하며 국제 미술계의 호평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환각, 강박 등을 경험한 고인은 이런 고통을 기록하고, 다시 예술로 승화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2년 자서전 ‘무한의 그물(無限の網)’에서 “나는 고통, 공포, 불안과 매일 싸운다. 그리고 내 질환을 경감해주는 유일한 방법은 예술을 창작하는 것이다. 예술의 가닥을 따라가던 중 내가 살 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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