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가미(안재훈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안재훈 감독은 "얼굴이 아닌 목소리만 들었다"며 정해인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안재훈 감독은 먼저 "애니를 더빙한다는 건 배우들에게 굉장히 위험한 선택인 것 같다"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목소리를 하는 건 이벤트 개념으로 즐겁게 볼 수 있지만 한국 애니를 더빙하려면 마음먹은 순간부터 듣게 되는 말들이 있다. 이 자리에 있는 배우들도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아가미가 생긴 인간 곤의 목소리를 연기한 정해인에 대해서는 "곤의 캐릭터 목소리는 유일하게 원작을 쓴 구병모 작가가 정확히 설명해놨다. 과연 그 목소리에 어울리는 배우가 누구일지를 생각했다. 내가 애니메이션을 하다 보니 습관적으로 배우를 볼 때도 얼굴이 아닌 목소리만 듣는다. 정해인 배우를 처음 추천받았을 때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혼자 상상해봤다"고 캐스팅 고민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엣나인필름〉
안 감독은 "정해인을 잘 알고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대표의 제안으로 캐스팅했다"며 "정해인은 바쁜 일정 속에도 스튜디오를 찾아서 곤의 캐릭터를 그려줬다. 심리 상태 같은 부분도 밀도 있게 논의한 다음에 더빙 현장으로 갔다. 그의 태도와 직업 정신에 처음부터 감동을 받았다"며 성실하게 임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아가미'는 깊은 물 속에 던져진 날 아가미가 생겨난 아이 곤과 그의 세계에 전부였던 존재들의 눈부신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내달 9일 개봉한다.
오승현 엔터뉴스팀 기자 oh.seunghyun1@jtbc.co.kr 사진=JTBC 엔터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