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HBM 원팀' 보상기준 손질…DS특별성과급 세부안 이르면 9월 공개

이유나 기자 2026. 8. 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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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 넘나든 원팀·일부 계약직 보상 검토
소속 따라 달라지는 성과급 격차 보완 논의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의 세부 지급 기준을 정리하고 있다. HBM4 등 핵심 제품 개발을 위해 여러 조직에서 차출된 '원팀' 인력과 일부 계약직 보상 기준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27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등에 따르면 DS 특별경영성과급의 지급 대상과 구체적인 적용 방식을 담은 세부안이 이르면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당초 이달 중 나올 예정이었지만 적용 대상과 지급 기준을 추가로 정리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특히 HBM4 원팀과 같은 사업부 간 협업 조직의 보상 방식이 이번 논의의 주요 쟁점이다. 삼성전자는 핵심 반도체 제품의 개발속도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등에서 인력을 차출해 제품별 원팀을 운영해왔다.

HBM4는 D램을 쌓아 만드는 코어다이 뿐 아니라 이를 시스템반도체와 연결하는 베이스다이에도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된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연구조직의 공통 개발이 필수적이지만 성과급 지급률은 소속 사업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 5월 노사가 합의한 DS 특별경영성과급의 경우, 전체 재원의 40%를 DS 부문 공통으로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구조다. 공통 조직에는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가 적용된다.

이로인해 같은 HBM4 원팀에서 근무해도 메모리사업부 소속인지, 파운드리사업부나 공통조직 소속인지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질 수 있다.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의 실제 기여도와 원소속 사업부의 경영성과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셈이다.

노사는 원팀 참여 직원이 원소속 사업부의 지급률만 적용받아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상기준을 보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부 핵심 원팀에는 보상과 관련한 내부 안내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머니투데이방송(MTN)과의 통화에서 "파운드리 소속 직원이 원팀에 참여해 중요한 업무를 수행했는데도 소속 사업부 때문에 성과급을 적게 받는데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원팀 참여자가 조금 더 받을 수 있도록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계약직에 대한 적용 방식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안내는 원래 8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조금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DS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지급률에 별도 상한을 두지 않고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며, 지급 주식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다.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과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특별경영성과급 규모가 수억원대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적용 대상과 소속 변경, 파견·교육 인력 등에 대한 기준은 민감한 문제다. 사업부별 성과 보상이라는 원칙과 조직 간 공동 개발의 기여도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새 성과급 제도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