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감사위원 표대결 앞두고…글로벌 자문사들 백인규 지지

정경수 2026. 8. 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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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이하 MBK)·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가 지난 26일 발간한 의안분석보고서에서 내달 9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되는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백 후보에게 찬성,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게 반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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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임시주총 감사위원 선임 표결
글래스루이스 “회계·내부통제 경험 폭넓어”
ISS·PIRC·이건존스·서스틴베스트도 찬성 권고
MBK·영풍 추천 박유경 후보에는 반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이하 MBK)·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ISS에 이어 글래스루이스까지 같은 판단을 내리면서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가 지난 26일 발간한 의안분석보고서에서 내달 9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되는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백 후보에게 찬성,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게 반대를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두 후보 가운데 백 후보의 회계와 감사·내부통제 관련 경험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백 후보는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고 있으며 딜로이트코리아에서 고위직을 지냈다.

MBK·영풍 측은 백 후보의 딜로이트 경력을 근거로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글래스루이스는 백 후보가 고려아연 관련 업무에 직접 관여했거나 회사와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볼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의 회계·내부통제 대응에 대해서도 회사 측 설명을 일부 받아들였다. 글래스루이스는 회계처리와 관련한 규제·사법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감사위원회가 별도 독립조사보다 모니터링을 택한 것을 신중한 대응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손상검사와 특수관계자 식별 절차 강화, 주요 회계 판단에 대한 감사위원회 보고 확대, 외부감사인과의 협업 및 투자심사 통제 강화 등 최근 도입한 내부통제 제도도 평가에 반영했다. 고려아연은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핵심기업지배구조지표 15개 항목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루이스에 앞서 ISS와 영국계 PIRC,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도 백 후보에 찬성을 권고했다. 이들 자문사는 대체로 백 후보가 회계·감사·재무자문·내부통제 분야에서 감사위원 업무와 직접 연관된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서스틴베스트는 백 후보와 박 후보의 독립성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봤지만, 전문성과 이사회 구성, 중장기 경영전략의 연속성 등을 종합해 백 후보를 지지했다.

ISS는 현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판단에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존스는 감사위원 후보뿐 아니라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적대적 M&A 가운데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영진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의 독립성 증진과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며 내부통제와 경영 감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며, 주주 존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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