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배당 많이 했으면 삼전닉스 생겼겠나”…투자 중요성 역설

김규림 기자 2026. 8. 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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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대해 배당보다 자본축적을 통한 성장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업이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만을 주주가치 제고로 볼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자본축적 역시 중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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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관세·가상자산 등 주요 경제 현안에도 견해 밝혀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연합뉴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대해 배당보다 자본축적을 통한 성장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익을 배당으로 돌려주기보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 초청 행사에 참석해 주주환원을 비롯해 대미 관세와 가상자산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발언했다. 이날 행사는 미래에셋그룹이 최근 경영권을 확보한 디지털엑스의 새로운 출발을 환영하고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미래에셋 3.0'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박 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주주환원 부족으로 하락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배당을 많이 했으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생겨났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배당을 안 해야 회사가 좋아지는 것이다. 자본축적으로 과감히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주주환원 규모에 대해서도 "주주환원 해 봤자 5~7% 하는 것인데, 그럼 미국 국채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기업이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만을 주주가치 제고로 볼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자본축적 역시 중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 회장은 "미국이 한국에 관세를 세게 못 할 거로 본다. 너무 피해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반도체 없이는 엔비디아가 안 돌아간다. 미국 빅테크가 안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에 50% 관세를 매긴다고? 천만의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과도한 투자를 경계했다. 박 회장은 "비트코인에 투자해 돈 번 사람이 거의 없다"며 대출까지 받아 투자하는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주식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모든 자산은 그런 방식으로 거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투자 비중과 관련해 "한 10분의 1만 하라고 하고 다른 길이 있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미래에셋 3.0'을 공유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운영사인 디지털엑스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앞서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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