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이라크, LIG D&A '천궁-II' 도입 자금 조달 방안 합의 "납품 신속 진행"

정예린 기자 2026. 8. 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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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이라크에 수출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안정적인 대금 확보를 위해 양국 정부가 직접 재정 해법 모색에 나섰다.

LIG D&A는 지난 2024년 9월 이라크 국방부와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I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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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라크 한국대사·이라크 재무장관 회동…군 참모총장도 배석
중도금 미납 논란 속 재정 절차 점검…천궁-II 조달·예산 집행 일정 조율
이준일 주이라크 한국대사(가운데 왼쪽)와 팔리흐 사리 재무장관(가운데 오른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만나 천궁-II 도입 계약 관련 자금 조달 방식을 논의했다. (사진=이라크 재무부)

[더구루=정예린 기자]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이라크에 수출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의 안정적인 대금 확보를 위해 양국 정부가 직접 재정 해법 모색에 나섰다. 사업의 최대 리스크로 꼽히던 대금 지급 지연 우려를 덜고 자금 조달의 가닥을 잡으면서 LIG D&A의 중동 방산 시장 공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이라크 재무부에 따르면 팔리흐 사리 재무장관과 이준일 주이라크 한국대사는 전날 바그다드에서 만나 천궁-II 도입 계약 관련 자금 조달 방식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압둘 아미르 라시드 야랄라 이라크군 참모총장과 양국 군사 관계자들도 동석해 국방부 조달 일정과 국고 예산 집행을 긴밀하게 연계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양국은 대금 지급 일정과 법적 틀, 국고 집행 절차를 구체화하며 절차적 지연 없이 계약상 약속을 이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리 장관은 외부 공중 위협으로부터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 방공 능력을 현대화하는 작업이 국가적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측도 합의된 양국 의정서에 맞춰 기술 실행과 납품 일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이라크 현지 정치권에서는 자금 부족과 재정 지원 미비로 인해 천궁-II 계약 2차 중도금 납부가 미뤄지고 있다는 폭로가 잇따랐다. 디야르 무프티 의원과 팔레 알 카잘리 의원 등 현지 안보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언론을 통해 대금 미납으로 천궁-II 인도가 차질을 빚고 있으며 계약 파기 시 물량이 제3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한나드 알 아사디 이라크 방공사령관 역시 의회에 출석해 방공망 구축을 위한 추가 예산 할당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재정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LIG D&A는 계약 지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이라크 수출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계약에 따른 선급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됐으며, 사업 진행에 따라 후속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IG D&A는 지난 2024년 9월 이라크 국방부와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I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8개 포대를 인도하기로 하며 현지 정부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천궁-II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다. LIG D&A가 체계종합을 맡고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더(MFR)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차량 생산을 담당한다. 이라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에서 조 단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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