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체 못한다…억만장자들 몰려든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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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억만장자들이 스포츠 구단에 잇따라 거액을 베팅하고 있다. AI 기술로 사업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스포츠 구단을 새로운 투자처로 보고 있어서다.
AI가 기업의 생존과 사업 구조를 뒤흔드는 상황에서 스포츠 구단은 오히려 기술 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희소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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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억만장자들이 스포츠 구단에 잇따라 거액을 베팅하고 있다. AI 기술로 사업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스포츠 구단을 새로운 투자처로 보고 있어서다.
25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는 AI 시대를 맞아 스포츠 구단이 기술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투자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구단 매각과 지분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구단의 희소성에 더해 중계권과 스포츠 베팅 시장까지 성장하면서 구단 가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미국에서는 주요 스포츠 구단의 몸값이 잇따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 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와 벤처투자자 조시 쿠슈너는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지배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레이커스의 기업가치는 125억달러(약 17조원)로 평가된다.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지난주 39억달러에 매각됐고, 최고 가치 구단인 뉴욕 양키스에는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26억달러를 투입해 소수지분을 확보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 역시 96억달러 규모의 매각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 링스는 45억달러에 매각되며 새 주인을 맞았다.
스포츠 산업의 성장성도 구단 가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라이브 스포츠 중계권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구단이 보유한 콘텐츠 수익성도 함께 커지는 추세다. 스포츠 경기는 실시간 시청 수요가 높아 광고 유치에 유용한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아마존과 애플,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체들까지 중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콘텐츠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베팅 시장의 성장 역시 구단 가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대법원이 2018년 스포츠 베팅을 금지해 온 연방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각 주가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할 수 있게 됐고, 이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됐다. 경기에 돈을 거는 시청자가 늘면서 경기 시청률과 관중 수가 함께 증가하고 관련 후원 시장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단 자체의 희소성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스포츠 리그에 소속된 구단 수는 제한돼 있고 기존 구단주가 지분을 내놓지 않는 한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 어렵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구단 전체를 인수하는 것에서 나아가 일부 지분만 사고파는 거래가 늘면서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의 진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AI가 기업의 생존과 사업 구조를 뒤흔드는 상황에서 스포츠 구단은 오히려 기술 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희소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억만장자들의 스포츠 구단 투자가 단순한 부호들의 취미를 넘어 새로운 투자 전략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스포츠 전문 투자은행가인 살 갈라티오토는 “100년 뒤 IBM이 존재할 확률보다 뉴욕 양키스가 살아남을 확률이 훨씬 높다”며 “스포츠 구단은 기술적 파괴에 대응하는 최적의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seni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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