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화석연료 부추긴다…美 가스발전 신규건설 中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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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스발전소 신규건설의 규모가 중국의 2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미국보다 더 많은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뒤집힌 것이다.
제니 마르토스 GEM 프로젝트 매니저는 "6개월 전에는 중국이 더 많은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뒤집혔다"며 "지난 1년 동안 가스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려는 계획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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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스발전소 신규건설의 규모가 중국의 2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면서 전력 수요가 커지자 화석연료 발전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에서 건설중인 천연가스발전 설비용량은 전년대비 76% 늘어난 52기가와트(GW)다. 이는 중국에서 건설 중인 가스발전 설비 용량 24GW의 2배를 넘는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미국보다 더 많은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뒤집힌 것이다.
건설계획이 발표됐거나 착공 전 단계에 있는 사업까지 포함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미국에서 개발 중인 가스발전 설비 용량은 올해 1월 252기가와트(GW)에서 6월 기준 378GW로 약 50% 늘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개발단계에 있는 가스발전 설비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스발전소 건설이 급증한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있다. 미국에서 개발 중인 가스발전 용량의 약 절반인 189GW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직접 연계될 것으로 파악됐다. AI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컴퓨팅 장비가 필요하고, 이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과 아마존, 오픈AI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으로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가스발전이 주요 전력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에 개발 사업이 집중되고 있는데, 현재 건설 계획이 잡힌 신규 가스발전 용량만 122GW에 달한다.
문제는 이로 인해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탈탄소시대를 역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천연가스는 석탄보다는 적지만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채굴과 운송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80배 강한 메탄도 배출된다. 신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 대신 가스발전으로 공급할 경우 미국 전력 부문의 탄소배출량이 최대 20%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니 마르토스 GEM 프로젝트 매니저는 "6개월 전에는 중국이 더 많은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뒤집혔다"며 "지난 1년 동안 가스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려는 계획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이지만 최근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설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AI 산업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스발전 투자가 급증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의 석탄·가스 발전설비 투자액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AI 산업이 미래를 위한 글로벌 탈탄소 기조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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