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한민국 제조 AI 중심으로!] (20·끝) 경남 제조AI 전망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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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제조업 현장에서는 지금 조용하고 거대한 혁명이 일고 있다.
제조업의 생존을 위해 시작된 변화는 점차 산업현장에서 인간과 AI의 역할도 바꾸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 같은 전략이 실행될 경우 기술혁신을 통해 자율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해 미래 글로벌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고, 제조기업의 AI 전환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고, AI 솔루션·로봇 기업을 육성해 로봇 생산·공급부터 제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제조AI 선순환 생태계도 고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사람에게 의존해 온 제조 현장의 암묵적 역량을 AI로 데이터화·자산화하고, 로봇·AI 기업을 지역에 모아 스스로 성장하는 생태계로 키우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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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신성델타테크와 디엑스솔루션즈는 단순한 데이터 패턴 학습을 넘어 열역학 등 물리 법칙 자체를 반영한 물리정보 신경망(PINN) 기술을 현장에 실증 중이다. 코렌스는 현실 공장을 가상 공간에 똑같이 복제한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 ‘제로 다운타임’에 도전하며 24시간 자율 가동되는 ‘다크팩토리’의 가능성을 열고 있었다. 지엠비코리아와 태림산업 역시 자율이동로봇(AMR)과 양팔 로봇을 융합해 다품종 혼류 생산이 가능한 유연 공정을 실현하고 있다.

◇도, 21조 원 투입… ‘실물 AI’ 거점 도약 박차= 경남도는 이러한 현장의 변화를 돕기 위해 최근 ‘경남 피지컬 AI(직접 움직이는 로봇 AI), 글로벌 1강 선도 전략’을 내놨다. 기계, 조선, 방산 등 한국 최고의 제조 역량이 모인 경남을 최첨단 인공지능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인 ‘실물 AI(피지컬 AI)’에 발맞춰 기계, 조선, 자동차, 방산 등 대한민국 최고의 제조 역량이 모인 경남을 최첨단 인공지능이 실현되는 국가적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목표는 뚜렷하다. 2035년까지 국비와 도비, 민간 투자를 합쳐 총 21조164억 원을 투자해 무인 인공지능 공장 500곳을 짓고, 매년 3000명의 전문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제조 피지컬AI 개발·실증 등 기술개발·실증체계 구축으로 자율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고, △‘제조 AI·로보틱스 밸리’ 조성 등으로 AX 확산과 로봇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며, △AI 데이터센터와 통신 인프라를 갖춰 ‘경남 AI 고속도로’를 완성하고,△ 매년 3000명 이상의 AI 산업융합 인재를 키운다는 4가지 전략을 밝혔다.

◇AX확산과 로봇 생태계 고도화 우선 과제= 경남이 피지컬 AI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AX(디지털 전환) 확산과 로봇 생태계 고도화가 우선 과제로 꼽힌다. 수요기업과 AI 솔루션 공급기업, 로봇기업을 묶어 지역 안에서 자생적으로 순환하는 AX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숙련공의 땀과 경험, 즉 수치화하기 힘든 장인의 감각(제조 암묵지)을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는 ‘실증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로봇을 시제작·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와, 로봇·AI 솔루션 공급기업이 모여 성장할 수 있는 입주공간·지원체계를 한곳에 갖춰 창업기업부터 앵커기업까지 집적화하는 로봇·AI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숙련공의 경험과 직관, 판단처럼 데이터로 남기 어려운 ‘제조 암묵지’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전환하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고령화와 숙련 인력 은퇴로 끊길 위기에 놓인 현장의 기술과 노하우를 AI 모델로 만들어 검증하고, 이를 현장에 확산하는 실증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AI 산업 대전환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제조AI 전환 시대를 넘어 모든 산업 생태계의 AI 전환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기존 산업 생태계의 붕괴에 대비해 AI산업 자체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오규 한국전기연구원 공학박사도 “현재의 자율 제조가 공정 자체를 자동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향후에는 새로운 소재나 공정 원리를 개발하는 ‘연구개발(R&D)’ 영역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 실험실’ 개념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획일화된 정부 지원의 완급 조절, 데이터 공유를 가로막는 규제와 기술적 한계 극복, 노동자 재교육 등도 주요 과제다. 더불어 AI 인재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기업이 연계해 매력적인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경남도 관계자는 “AI 산업의 경쟁은 이제 개별 기술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국내 최고의 제조 경쟁력과 풍부한 산업 데이터를 갖춘 경남이 피지컬 AI 시대를 가장 먼저 실현할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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