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레이드마크 '생중계 소통' 줄어…지지율 하락세에 메시지 관리?

한재준 기자 2026. 8. 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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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소통' 상징인 생중계가 최근 들어 줄어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국무회의 등 공개일정 대부분을 전체 생중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전체 생중계했다.

다만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통령 공식일정 생중계를 줄이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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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공개한 중앙지방협력회의…올해는 모두발언만 중계
청년 전문가 간담회도 비공개…지지율 하락에 민감 현안 노출 꺼리는 듯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6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소통' 상징인 생중계가 최근 들어 줄어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국무회의 등 공개일정 대부분을 전체 생중계했다.

최근 국정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청년·부동산 정책 등 민감 현안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 발언 노출을 자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26일)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했다.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린 행사인데 지난해와 달리 이번 행사는 대통령의 모두발언만 공개되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전체 생중계했다. 약 1시간 15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17개 시·도지사, 지방4대 협의체 회장과 지방교부세율 및 지방소비세율 인상 등을 토론했다. 당시 김민석 총리는 "사상 최초로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개 합동회의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한 두 번째 회의는 비공개로 주재했다. 청와대는 중계 방식이 달라진 것에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최근 정부와 오 시장이 용산공원을 둘러싼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대립하는 상황에서 중앙정부·지방정부 간 이견 노출을 자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하며 전임 도정의 재정 운용을 비판한 것도 청와대로서는 껄끄러운 점이다. 추 지사의 화살이 경기지사를 지낸 이 대통령과 김동연 전 지사에게 향했기 때문이다.

추 지사는 전날 회의에서도 "지방 재원이 확보돼야 실질적인 지방주도 성장이 가능하다"며 "지방소비세율을 25.3%에서 40%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생중계 축소는 잦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정책 대전환을 위한 청년정책 전문가 간담회는 전체 비공개됐다.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간담회 내용을 요약한 서면 브리핑으로 대체됐다. 그간 보안이 요구되는 회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체 공개했던 청와대의 기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재명 정부의 생중계 소통을 성과로 내세울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다만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통령 공식일정 생중계를 줄이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0% 초반대로 떨어졌다. 전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24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9%, 부정 평가는 57.9%로 집계됐다.

청와대는 지지율과 관련해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국민의 삶이 개선되고,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국정운영 전반을 섬세히 살펴 실질적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ARS 방식(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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