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캐나다 총리, 대미 관계 급랭 속 내달 유럽의회 연설(종합)

현윤경 2026. 8. 27.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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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관계 급랭 속에 내달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연례 국정연설에 참석하는 등 유럽 밀착 행보를 가속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가까운 EU 집행위원회의 한 당국자는 카니 총리가 내달 16일 유럽의회에서 예정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국정연설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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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연례 국정연설도 참석…유럽 밀착 행보 가속
카니 캐나다 총리(오른쪽)와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관계 급랭 속에 내달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연례 국정연설에 참석하는 등 유럽 밀착 행보를 가속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유로뉴스,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다음달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 출석해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할 예정이다.

유럽의회 연설 하루 전날에는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국정 연설에도 참석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가까운 EU 집행위원회의 한 당국자는 카니 총리가 내달 16일 유럽의회에서 예정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국정연설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EU 집행위원장이 EU와 캐나다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고, 양측의 협력을 한 단계 격상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카니 총리를 국정 연설에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원장은 매년 9월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국정 연설을 해 EU의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1년간 제시할 핵심 정책과 입법 계획을 발표한다.

EU 집행위원장의 국정 연설에 초청 인사가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카니 총리의 참석은 과거보다 정치적인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카니 총리 자신도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럽과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카니 총리의 의미 깊은 이번 방문은 EU와 캐나다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양측의 유대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국경을 맞댄 전통적인 최우방국 미국과의 관계가 경색되자 미국과 중국 등 초강대국에 맞서 중견국끼리의 연대를 주장하면서 유럽과 밀착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에 취임한 직후부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고 말했으며, 최근 양국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뒤 보복 관세를 주고받는 등 관계가 더 껄끄러워진 직후에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나누는 호수인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캐나다에 대한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세계 2강'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유럽 역시 캐나다를 내년부터 유럽 국가 대항 가요제 유로비전에 참가시키기로 하고, 유럽연합(EU)에 가입시키자는 제안을 내놓는 등 캐나다와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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