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향한 음모론 어디까지인가…시간순서도 안 맞는 악성 루머 [MD포커스]

김하영 기자 2026. 8. 2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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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아이유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향한 악성 게시물과 근거 없는 음모론이 도를 넘어섰다.

최근 한 소셜미디어(SNS)에는 "아이유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게시글이 개제됐다.

작성자는 "스레드에서 집단 고소를 수백 명 했다고 한다. 글을 쓴 건 2025년 초인데 이제 고소한다"며 자신이 아이유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성자는 2020년 제주에서 실종된 A씨와 아이유를 연결하며, A씨가 과거 인터넷에서 아이유와 관련한 폭로를 했던 인물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여기에 아이유가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입었던 보라색 트레이닝복과 2024년 발표곡 'Shh...'까지 끌어들여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

해당 글은 최근 제주 실종 사건이 크게 주목받는 분위기와 맞물려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그러나 작성자가 제시한 연결고리는 기본적인 시간 순서부터 맞지 않는다.

A씨가 실종된 것은 2020년 12월이지만 아이유가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해당 보라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것은 2017년이다. 게시물에 등장한 A씨의 보라색 옥 역시 실종 당시 착용한 옷이 아닌 과거 신원사진 속 의상이며, 아이유가 입었던 제품과 동일하다는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Shh...'를 A씨와 연결하는 주장 역시 비슷하다.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탕웨이의 역할을 두고 일부 누리꾼이 A씨와 관련 있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아이유는 자신의 파트가 '엄마'를 다룬 이야기라고 직접 설명한 바 있다. 탕웨이 역시 아이유와 자신이 엄마와 딸, 친구의 관계를 오가는 설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주장까지 확산되고 있지만 아이유는 이미 수년째 악성 게시물 작성자들을 상대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 / 마이데일리

아이유 측의 악플러 대응은 2013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악성 소문을 퍼뜨린 누리꾼을 고소한 것을 시작으로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성희롱성 게시물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해왔다.

이러한 대응은 최근 더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중이다. 아이유 측은 지난 2월 "지난해 총 96명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네이버, 다음, 디시인사이드, 스레드, 인스타그램, 유튜브, X 등에서 명예훼손과 모욕,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성희롱성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이 포함됐다.

아이유를 '간첩'이라고 지칭하는 허위 루머를 퍼뜨린 작성자는 벌금 500만원이라는 실제 처벌로 이어졌다. 중대 범죄 연루설과 국적, 정체성 관련 허위 루머 등을 반복적으로 유포한 작성자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 허위 표절 의혹을 유포한 이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는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액이 전액 인정됐다.

국내 악플러를 상대로 한 대응을 넘어 해외 플랫폼을 통한 신원 확인 절차로 확장되고 있다. 아이유 측은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메타를 상대로 증거개시 신청을 냈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명예훼손 소송을 위해 특정 스레드 계정 운영자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절차로, 메타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접속 IP 등 가입자 정보 제출을 요청했다. 아이유 측은 해당 계정이 2025년 3월부터 10월까지 총 52건의 허위 게시물을 작성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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