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파업…현대차 생산 차질 현실화
전국 8곳서 동시 총파업 투쟁
원청교섭 촉구 투쟁수위 높여
이날 이어 26일에도 부분파업

울산 노동계 하투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수차례 파업 끝에 올해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한고비 넘겼지만, 이번에는 부품사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하투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도 태화강역에 집결해 원청교섭을 촉구하며 투쟁 수위를 높였다.
26일 노동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을 겪는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모트라스 노조는 이날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오는 28일에도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부품사 파업은 완성차 현장에 직격타를 가한다.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시생산방식을 도입한 자동차업계 특성상,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완성차 생산라인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가동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으며 일부 생산라인 가동은 중단되기도 했다.
모트라스 노조는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인 유니투스와 공동교섭 보장, 고정급 인상,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한다.
부품사 중심으로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도 계속됐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현대자동차지부, 현대중공업지부와 26일 태화강역 광장에서 원청교섭 쟁취 등을 위한 2차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울산을 비롯해 경기, 충남, 서울, 전북, 광주전남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금속노조는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에도 한화오션과 동희오토가 중앙노동위원회의 판단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며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에서도 하청노동자와 원청 사이의 교섭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상 기본권인데도 하청 노동자의 노동3권이 보장되지 않는 국면"이라며 "파업 투쟁을 통해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보장과 더 민주적이고 공정한 분배를 끌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다예기자